◆ 감독 : 강우석

◆ 배우

 정재영 : 이장, 천용덕 역
 박해일 : 유해국 역
 유준상 : 박민욱 검사 역
 유선 : 이영지 역
 허준호 : 유목형 역
 유해진 : 김덕천 역
 김상호 : 전석만 역
 김준배 : 하성규 역

◆ 청소년 관람불가

◆ 별점 : ★★ (5개 만점)


다음 만화에서 스릴감을 느끼게 해 준 웹툰 "이끼"

그 웹툰이 영화화된다기에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었다.

그리고 반대로 걱정도 많이 했다.


웹툰을 영화화한 것들이 대부분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며 흥행 참패를 했기 때문이다.

웹툰에서 느낀 감정들을 스크린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랬기에 기대와 걱정을 가지고 개봉을 기다렸다.


배우 캐스팅에서는 나름 만족스럽다.

이장역에 정재역씨가 다소 의외였지만 믿을만한 배우였기에 괜찮았다.




아무튼 영화를 봤다.

웹툰을 통해 스토리라인과 인물들의 특성을 인지하여서인지...

그리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1. '김덕천'의 쓸데없이 많은 말들.. 

 유해진이라는 배우 덕분에 밉상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내가 아는 덕천이와는 거리가 좀 멀다.


2. 도입부의 과거회상씬
 
 스토리라인에서 가장 중요했다라고 할 수 있는 '유목형'의 과거..

 그것이 도입부에 나타남으로써 '유목형'과 마을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은 필요치가 않다.

 게다가 회상씬이 끝나고 나타나는 "이끼"라는 문구..  웃음만이 나온다..


3. 이장..(물론 나만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이장이라는 핵심 인물에 대한 연기는 90% 정도 만족한다.

 하지만.. 70넘은 노인으로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그리고.. 궁지에 몰린 장면에서 당황스러워 하지 않는 느낌...

 영화를 본 후 '변희봉'씨가 생각나는 이유는 멀까..


4. 영지와 해국이..

 그 둘의 관계가 너무 빨리 들어난다.

 상영시간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원작의 느낌이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해국이를 쪼았던 것이 엔딩 때문이라는 것을 아니... 조금은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야...


5. 엔딩..

 이게 제일 짜증난다.

 그냥 웹툰대로 하면 될 것을 왜 마음대로 엔딩을 조작해서 말이야...

 감독의 재량이라 할 수 있지만 이건 영화를 망친거야~~~~

 엔딩을 보고 나니까 이해가 간다.

 1) 유해국이 마을에 왔을 때 마을 사람들이 의아해했던것.. "유선생님 아들이 왔는데요.."

 이장이 했던 것이 아니였다.. -_-;;

 2) 영지가 유해국에게 사건을 해결하라고 강하게 말했던 것..
 
 자기 편이 확실하지 않은 입장에서 그렇게 몰아부칠 수는 없잖아..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이건 정말... ㅠㅠ

강우석 감독의 느낌은 든다.

하지만 덕분에 웹툰 "이끼"의 흔적은 희미해진다.


물론 웹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내가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웹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기에 이렇게 실망감을 표현한다.

이후에 영화화 될 "트레이스"는 어떨지 벌써 걱정이 앞선다.

설마.. 사람이 연기하는 것은 아니겠지..??? -_-;;; 

애니화되어야 할텐데...    그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데.. 이 참에 찾아봐야겠다.



아무튼 이 영화는 웹툰을 보기 전에 봐야 나을꺼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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