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와 석굴암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번 장소는 경주 여행의 다크호스!!  경주민속공예촌과 신라역사과학관이다.

경주하면 유적지를 대부분 떠올리지만 이번 장소는 검색을 통해 흥미를 느끼는 곳이였다.

그래서 조용한 상태에서 관람도 가능할꺼 같기에 더 기대되기도 했다.


11번 버스를 타고 민속공예촌 정류장에 내려보니 넓은 주차장과 뒤에 큰 건물이 보인다.

커다랗게 "경주민속공예"라는 글자를 보니 더 흥겨워졌다.

하지만.....

너무나 큰 기대를 해서 그랬나...

허무하다..

그냥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나열되어있다.

물론 중간중간 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가게도 있지만... 사람도 없는데..

이런.. 젠장맞을 상황이...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전시관 같은 것이라도 기대했건만...

보이지 않는다.. -_-;;

물건을 사려는 일본 관광객들만 존재할뿐...


그렇게 무참히 짖밟힌 희망을 가지고 신라역사과학관을 찾아 걸어갔다.

"제 2 석굴암" 이라는 별칭도 지니고 있다.

실제 석굴암은 1년 하루만 사람들에게 개방하여 석굴암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기 힘들다.

하지만 신라역사과학관 지하에는 축소모형들이 있어 실제 석굴암 내부를 살펴보기 어렵지가 않다.

다양한 각도로 석굴암을 살펴볼 수 있고..

사전에 해설을 요청하면 친절히 해설도 해준단다..


당연 난 해설없이 그냥 홀로 들어갔다.;;;

입장하니 초등학생 무리들이 먼저 와서 관람을 하고 있었다.

무리를 인솔하는 가이드가 해설해주는 것을 옆에서 살짝 들어보기도 했다.

역시 해설을 들으며 살펴보는 것이 좋더라.. ㅋ


그렇게 관람을 하는 도중에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뒤돌아보니 대학교 동기다... +_+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초등학생 무리들이 동기들의 학생들이였던 것이다. ㅎㅎㅎ

서울도 아닌 머나먼 경주 땅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이 곳에서 만나다니..

참 우리나라 좁다.. ㅋㅋ

학생들이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야해서 긴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이여서 반가웠다. ^^



그렇게 친구도 만나고 관람도 마치고 나왔다.

내부는 역시 촬영 금지라 찍지 않았다.;;;

덕분에 이번에는 사진이 없네... -_-;;


신라역사과학관 역시 3,000원 입장료를 받는데..

솔직히 가격에 비해서는 그리 볼만하지는 않은것 같다..


* 신라역사과학관 : http://sasm.or.kr/

* 교통편 : 10(경주시내쪽에서 가까움), 11(불국사쪽에서 가까움),
               111, 112번 버스



나름 큰 기대를 가지고 관람을 했지만 그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곳..

가뜩이나 힘들구만 더 힘들게 만든다...

다시 11번 버스를 기다린다..

역시나 버스는 잘 오지 않네..

아직 첫 날 일정은 남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한다.

뭐.. 볼 수 있는만큼만 보고 다음날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음 장소를 물색해본다.

다행히 경주 시내로 가는 길에 분황사를 들린다..

좋아.. 다음 장소는 분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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