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지에서의 씁쓸한 마음을 가진 채 안압지로 계속 걸어갔다..

물론 정확한 길도 모른채 말이다. ㅋㅋ



저 쪽이 내가 내렸던 불국사역이 있는 방향인 것 같다.

불국사역이 아닌 경주역에서 내렸다면 이 길을 지나갔겠지..

기차가 오는 모습을 보려했으나 그리 자주 오지는 않는가 보다.




건너편에서 아낙네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경주 시내쪽에서 자전거를 빌려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복잡한 곳에서는 타기가 힘든 내 실력이기에.. 조~금 부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걷는 여행이 더 좋다는거.. ^^




직선 도로가 끝나는 부분에 있는 표지판이다.

이 부분이 많은 유적지와 가까운 위치인가 보다..

길 건너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이 보였지만 다음날 일정으로 계획을 해놓아서..

눈 앞에 두고 패스... (다시 걸어올껀데.. ㅠㅠ)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연못같은 것이 있다.

호기심에 이끌여 가까이보니.. 연꽃이다. 

시기가 맞지 않아서 그런가.. 휑~하다.

연꽃이 한창일 때가 7~8월이라는데.. 조금 이르네..(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구나.. ㅠㅠ)




안압지에 도착했다.

안압지에 도착해서 순간 갈등을 했다.

안압지는 야경이 유명한데... 지금 들어가면 야경을 볼 수가 없단말이다..

그렇다고 숙소를 정한 뒤 어두워지고 다시 오기에는 귀찮기도 하고 멀다..

아쉽지만 그냥 살펴보고 와야하는 것인가.. ㅠㅠ




결국.. 입장해버렸다.

입구에서 다시 스탬프를 찍었다.  하나하나 찍을 때마다 은근 재미난다. ㅋ







절반 정도를 돌다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벤치에 앉아 쉬었다.

물론 어머니께 안부 전화도 드리고 ^^




쉬는 도중 하늘을 보니 어느덧 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그럼... 조금만 기다리면 안압지의 야경을 볼 수 있는건가.. +_+

좋아.. 이왕 이렇게 된거.. 기다려보자..




기다리기로 마음먹은 뒤 주위를 둘러보니..

나처럼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물론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사람도 있었고.. ㅎㅎ




해가 지기를 기다리다 연못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

어미 오리를 뒤따라 다니는 새끼들이 너무 귀엽다. ^^




해가 완전히 지는 것을 기다리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0-;;

결국.. 기다리는 것에 지쳐버린 나는 대충 어두워진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삼각대도 없이.. 그리고 야경 촬영에 대한 노하우도 없이..

그냥 막.... -_-;;

결과는 역시나..

뭐..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한거겠지... ㅠㅠ

야경이 뭐길래..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을까...




사진 촬영에 대한 공부는 소홀히 하며..

그냥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을 좋아라하는 나..

이번 기회에 조금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날이 어두워지니.. 슬슬 숙소를 정해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내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지나가다 볼거리가 있으면 보는 거고 +_+ ㅎㅎ



◆ 관람시간 : 09:00 ~ 22:00

◆  교통편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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