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 온다는 일기예보로 대전 원정을 갈까말까 망설였다.

근데.. 토요일에 너무 집에서 빈둥거리는게 힘들어 과감히 대전행을 선택했다.

축구센터에 도착해서 버스에 타니 사람들이 많다..

일찍 도착한게 다행..

거의 버스를 가득 채우고 대전으로 출발!!!

대전가는 길에 빗방울이 점차 줄어들더니 대전에 도착해서는 그냥 흐렸다.

다행히 비를 맞으며 보지 않아도 되었다.








전주, 서울, 부산에 이어 4번째로 월드컵을 치루었던 경기장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좋다.. ^^

전용경기장이라 시설, 시야 모두 좋다.

특이하게 홈팀이 S석을 사용하고.. 원정팀이 N석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왜 그러지???






수호천왕 최은성!!



버스기사분께서 많이 달리셨는지..

경기장에 2시쯤에 도착했다.

덕분에 경기장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잠시 후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에 나타났다.

정~~~말 오랜만에 경기전에 선수들 사진을 찍게 되었다. ㅠㅠ

그래서 그런지 양이 좀 많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진이 교체 출전 선수들의 모습이다.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자리를 확보하기가 참... 

이유는 아래 사진..

 



소녀팬들이 앞 쪽 자리를 잡고 있다.

창원에서 같이 온 학생들도 있지만..

대전이나 다른 곳에서 온 학생들도 많았던 것 같다.


 

W석 쪽에 서포터즈가 관중들에게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저건 좋은 시도인 것 같다.

그런데 S석에 있는 대전 서포터즈들과 엇갈리는 응원들이 있어 그닥 멋지게 보이지는 않았다.

서로 다른 단체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경기 시작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좌석을 채우기 시작했다.

오전에 비가 내렸기 때문에 관중들이 덜 온 것 같다.

뭐.. 그나마 오전에 비가내려서 야구 시범경기가 취소되서 다행이긴하지만. ㅎㅎㅎ;;




선수 입장!!

경남선수들은 두꺼운 잠바를 입고 나온다.

하지만 루시오는 유니폼을 입고 나온다.. 게다가 반팔이다. -0-;;

브라질은 더운 곳 아니였나???







대전 돌풍의 중심인 박은호다.

처음에 이름만 듣고 한국사람인가 했다. ㅋㅋ

잘 하긴 잘한다..

개인 기량이 좋아 공을 잡을 때마다 조마조마 했다는...








전반 28분 김영우가 김인한과 교체되었다.

전반 초반에 입은 부상이 꽤 심했나보다..

결과론적이지만 이 교체는 실패라고 생각된다..


이 날 대전이 거칠게 플레이하면서 전반에만 4~5차례 정도 경남 선수들이 쓰러졌다.

심판은 거친 플레이에 대해 구두 주의도 잘 주지 않다보니..

경남 선수들도 흥분하며 덩달아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이 마치고 병지옹이 심판들에게 다가가 항의를 했다.

수비들도 집중력을 잃고 실수를 연발하고..

대전의 거친 플레이에 심판은 별 신경도 안쓰고 하니 화가 많이 난듯 싶다.






후반이 시작되고...

수비수들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대전의 박은호가 슈팅을 하여 골을 터트렸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수비수들이 한건 했다.

물론 박은호의 슈팅이 좋았던 점도 있지만 기회를 제공한 것은 수비이니까...


이후 경남은 동점골을 터트리려고 정다훤을 빼고 이훈을 투입하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대전의 역습에 위태로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대전에서 더 침착하게 대응했다면 더 많은 득점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후반 29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경남은 윤일록 대신 이용기를 투입하는 강수(?)를 선택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이다.

이용기의 투입은 전방에서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이지만..

제대로 이용기나 루시오에게 연결되는 공은 없었다.

경기를 보면서 내가 토너먼트 대회를 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

경남은 수비보다 공격을 생각했다.

0 : 1 때보다 더 좋은 역습 기회가 있었지만 대전이 날려주어서

그나마 0 : 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 날 경기장에 있던 경남팬들은 정~말 조용히 버스에 탔다.

작년에 있었던 전남과의 4 : 7 패배보다 더 심한 충격이다.

그 때는 공격쪽에서라도 경기를 풀어졌기에 패배의 충격만 있었다면..

이번 경기는 공수 모두 엉망이며..

더불어 감독의 선수교체와 전술 모두 이해할 수 없었다.

이후 경기들이 정말 걱정스럽다.

앞선 세경기의 승리는 정말 운이 좋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또 윤빛가람은 3경기 연속 경고를 받더니 다음 경기 출장정지다.

다음 인천전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걱정이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R(3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 - 8,209 명)

대전 2 박은호(48‘) 황재훈(74’)

경남 0

*경고: 김성준, 이호, 김한섭(이상 대전) 안현식, 윤빛가람(이상 경남)

*퇴장: -


▲ 대전 출전선수(3-4-3)

최은성(GK) - 황재훈, 박정혜, 이호 - 김한섭, 김성준(90+2' 황진산), 이현웅, 김창훈 - 한재웅(89' 양정민), 박성호, 박은호(86' 김도연) / 감독: 왕선재

*벤치잔류: 신준배(GK), 조홍규 박민근, 백자건

▲ 경남 출전선수(4-2-3-1)

김병지(GK)- 안현식, 루크, 박재홍, 이재명- 김태욱, 윤빛가람- 윤일록(75‘ 이용기), 정다훤(68‘ 이훈), 김영우(28‘ 김인한) - 루시오 / 감독: 최진한

*벤치잔류: 이정래(GK), 김진현, 이혜강, 이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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