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파서 여행지를 찾아보았다.

전남 담양, 전북 전주, 경북 경주 등을 선택하여 교통편, 구경거리들을 알아보았다.

결국 최종 선택지로 경주를 선택했다.

수학여행하면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며, 천년고도의 중심이기도 한 경주..

물론 경남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는 수학여행하면 서울 및 수도권이 떠오르지만.. ㅎㅎ

원래는 5월 중순에 가려고 했으나 같이 일하는 공익이 같은 날 연가를 쓰는 바람에

6월 첫주로 바꾸었다. -_-;;

하필 5월 마지막주에 1박2일에서 경주편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악~~~

덕분에 난 1박2일을 보고 경주를 찾아가게 되는 사람이 된건지도;;; ㅠㅠ


아무튼 대략적인 여행루트를 정하고 무작정 출발!!!!



여행의 시작은 기차로 정했다.

이유는 동해남부선 때문이다.

기차를 타고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단다.. +_+

올 때는 다른 곳에서 오기에 경주로 갈 때 꼭 타야만 했다.

대부분이 부산쪽에서 포항방면으로 운행하기에 부산을 거쳐 갈까 했지만

하루에 1편이 내가 살고 있는 중리역을 지나간다.  야호~

시간도 적절하게 오전 8시 24분!!






날씨가 참 좋다..

여행 중에 비가 내리면 골치도 아프고 힘들꺼 같았는데...

다행히 좋다..  하지만 너무 맑은 것도 문제였다. -0-;



나를 경주로 태워다 줄 무궁화열차!!

얼마만에 기차를 타는건가.. 우후후후후

생각보다 열차 규모가 작아보인다.

꽤 긴 노선을 달리는데 말이다. 아마 이용하는 승객의 수가 줄어들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설레는 마음에 지정된 좌석에 앉고 열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천천히 기차가 움직인다...

소풍가는 초등학생이 된 것처럼 들뜬다.

하지만 이내 자버린다. ㅋㅋ


잠에서 깨어나보니 차량에 있던 몇 되지 않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자는 사이에 내리셨나 보다.

이 때 자리를 우측으로 옮긴다.

이유는 동해남부선의 특징 때문이다. ^^

바다가 오른쪽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ㅎ

표를 끊을 때 깜박해서 위험했지만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다.

내가 앉은 차량이 맨 앞쪽인지라 사진과 같이 기관사들 자리로 가는 문이 보인다.

중간중간 기관사들도 바뀌어 가며 경주로 계속간다.


어느덧 차량에 아무도 없다.

과감히(?) 일어나서 사진도 찍어보았다. ㅎㅎ

차마 다른 차량까지는 못가겠더라..



열차가 부산으로 들어와 달린다.

선로 주변이라 그런지 부산 느낌은 그닥 들지 않는다.

오전이라 그럴수도 있고..

그 때 보이는 BEXCO..

재빨리 카메라로 찍었지만 이름만 살짝 보인다. ㅎㅎ;




그렇게 부산을 지나며 멍 때리고 있는데..

뭔가 바깥 영상이 달라졌다...

건물들 뒤로 바다가 보인다. +_+

그리고는 계속 보이네..

기차를 타고 보는 바다는 새롭게 느껴지네..

매일 도심 속에서 찌그러져 살다가 바다를 보니 속이 시원하다.. ^^


바다를 계속 보며 있으니 어느덧 육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깨끗한 모래사장이 보인다.

송정해수욕장이다..

그렇게 기차에서 보는 바다는 끝이 났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바다를 본 것은 아니였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으로 만족스럽다.

물론 멋진 사진을 남기지 못해서 아쉬움도 있다.

이후로는 산과 들, 논들이 보이고...

공업도시 울산을 통과하며 목적지인 불국사역에 도착했다.. 




불국사역..

아주 조용하며 작은 역이다..

역내에서는 다시 부산쪽으로 가는 열차 시간표와 안내문이 붙어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불필요한 것들!!! ㅎ


다음역이 경주역이지만 불국사역에 내린 이유는

당연히 불국사에 들리기 위해서다..

경주역에서 보다 가까운 거리이기도 하고..

그 전에 들릴 한국광고영상박물관에 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만약 불국사로 가려면 나와서 길을 건너 직선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거기서 11번을 타면 불국사에 도착할 수 있다.

걸어가기에는 좀 멀다.. (적어도 30분~40분 정도는 걸어갈 각오는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더 걸릴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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