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쳐버린 몸덩어리를 이끌고 다음 목적지인 포석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몸이 지치니 정신도 따라 지치는 것 같았다
.
가는 길에 삼릉이 어디있는지 묻는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해버렸다..

내가 가는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포석정에 들렀다가 갈 예정지인데도 말이다.;; -_-;;

다행히 곧바로 길을 찾아가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역시나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도로의 폭이 좁다.

근처에 IC가 있기에 자동차들의 통행량은 꽤 되었다.

그렇지만 시내에서 본 학생들의 무리나 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별히 복잡한 길은 아니라 다행이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걸어가는 길은 지겨우면서 힘들다..

옆에 있는 논들의 모습을 보면 위안을 삼을 수 밖에..



그렇게 힘겨워 할 무렵 포석정 안내판이 보인다. +_+

혹시나 싶어 주위에 있는 버스정류장의 위치도 확인했다.




심신이 힘들어도 입구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스탬프 찍는 것을 잊지않았다. ㅎㅎ

매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시며 한숨을 돌리고 입장했다.



왕들이 놀았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지는 못한다.

그냥 넓적한 공간만이 보일 뿐이다.

허전하다..

아쉽다..

쩝..





넓은 공간 가운데 연못과 같이 생긴 것이 있다.

이 곳에 물을 채워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라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포석정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를 생각해야하는데..

다리가 좀 아프네..

아.. 조금만 더 참고 진행해야 하는 것인가..

아님 경주 여행을 이대로 마감해야 하는 것인가...


결국 포기를 선택했다. ㅠㅠ


아직 여유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2일 동안 많이 걸었기에..

다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어쩔 수 없다.


포석정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왜냐.. 때마침 대구에서 롯데 vs 삼성의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


경주를 떠나면서 많이 아쉽긴했다.

다리가 조금만 더 버텨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뭐..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다니면 된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경주를 떠났다. ㅎㅎ


박물관 안내원이 가르쳐 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먼 거리일지도 모르고 그냥 걷기로 한 것이다.

아침부터 햇빛이 강하였기에 대릉원에서 샀던 얼음물을 수시로 먹으며 걸어갔다.

하지만 이 놈의 얼음은 얼마나 얼려났기에 빨리 녹지 않아 더 힘들게만 했다. ㅠㅠ


경주시내에서 벗어난 길이기도 하고..

주변에 유명 관광지와 연계된 길이 아니기에 한적한 길이였다.

지나가는 자동차도 그리 많지 않아 딱히 인도가 없어도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역시나 갈림길에서 보이는 안내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1km를 걸어온 것이다.

하지만... 오릉까지는 아직 1.2km나 남았다는거...;;;;;

그래도 대충 어느 정도 왔다는거는 알았으니 그나마 다행이겠지... ㅠㅠ

이 때부터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타고 갈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정확한 방향을 모르니 패스...   

그보다 용기가 안 난거지만... ㅎㅎ;;




한적한 길에서 버스가 다니는 길로 바뀌었다.

그 중에서도 경주한방병원이라는 곳도 보였다.

첨에 봤을 때는 어떤 관광지인가 싶었을 정도로..

그 분위기가 차분하다 해야하나..

한방병원이라면 한의원같은 곳이겠지..


병원을 지나 조금만 더 가니 딱.. 오릉 필이 나는 곳이 있었다.

"이제 다 왔구나"라고 느끼는데..

왠 "숭덕전" ;;;

그럼 더 가야하는건가.. 싶었는데...

버스정류장 이름이 '오릉 후문'이다.

그럼... 제대로 오긴 왔나보다 싶어 조금 더 힘을 내서 걸어갔다. ^^

그래도 걸어갈 길은 조금 멀다.


우하하하 제대로 온 거 맞다 ^^



 



2km를 걸어오니 또다시 다리에 무리가 왔다. -0-;;

날씨가 더운게 한 몫 한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힘들게 왔으니 관람을 해야겠지...



입구에 들어서서 안내소에서 스탬프를 찍었다. ㅎㅎ

어느덧 스탬프판도 제법 채워졌다. ^^



나무가 크고 많아서 그늘이 펼쳐져있다.

더위 속을 헤치고 왔던 나에게는 사막에서의 오아시스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반갑고 고마웠다. ㅠㅠ



그늘 속의 벤치에 앉아 잠시 더위도 식히고 다리도 주무르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이번에 찾아온 오릉은 말 그대로 5개의 릉이다.

근데 5개의 능이 각각 독립되어 구분할 수 있는게 아니라

서로가 붙어 있는 형태라 5개의 언덕형태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한 뒤 릉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입구에서 먼 북쪽 방향은 산책로와 같은 길이 보이지 않았다.

사진과 같이 수풀만 우거진 곳이였다.



릉을 살펴보고 나오는 길에 조그만 건물이 있었다.

이게.. 아까 본 '숭덕전' 이였다.



박혁거세의 제사를 위한 건물이였다.

김알지가 태어났던 계림에 이어 신라의 왕에 대한 곳이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ㅎㅎ;



힘든 다리를 이끌고 다음 목적지로 정한 포석정으로 출발하였다.

다리 상태를 봐서 포석정 다음으로 가려고 했던 삼릉의 관람여부를 판단해야겠다.

물론 그 뒤의 김유신장군묘와 무열왕릉도...


난생 처음으로 홀로 숙소를 잡고 잤다.

서울 나들이 때는 홀로 찜질방에서 자고 그랬는데..

숙소를 잡고 자려니 어색하기도 했다. ㅋㅋ

홀로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숙소 문제 때문에 항상 걱정이였는데..

막상 1박을 하니 뭐.. 별거 없네.. ㅎㅎ

그럼 앞으로 자주 외박하는건가?? ㅋ


자.. 2일째가 되었다.

숙소를 버스터미널쪽에 잡았기에.. 나중에 탈 버스시간들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으로 갈 곳은 대릉원으로 정했다.

대릉원에는 그 유명한 천마총이 있다.

전날 지나온 곳이기는 한데..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았더라.. ㅎㅎ;



생각보다 거리가 되기는 했지만... 뭐.. 힘든 정도는 아니였다.

9시가 조금 지나 대릉원 입구에 도착했다.


 


 
매표소는 입구를 통과하면 있다. ㅎㅎ

스탬프를 찍는 곳을 물어보니 천마총 앞에 있다고 한다.




대릉원 내부에는 천마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고분들이 있었다.

이 고분들은 황남리 고분군에 속하는 고분들이였다.

더 많은 고분들이 경주 시내 곳곳에 있겠지...





드디어 천마총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겠지했지만...

나보다 더 부지런한 초등학생 무리들이 벌써 몇 팀이나 대릉원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천마총 관람도 학생들 무리에 섞여서 보게 되었다.

내부는 역시나 촬영금지라 그냥 눈으로만 즐겼다. ^^;;





이른 아침인데도 너무 덥다..

전날보다 더 더운거 같다..

내가 벌써 지쳐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더운거 같다..







대릉원을 쑥~ 살펴보면 걸어가는데...

왠 담장이 보인다.

표지판을 보니 미추왕릉이다.




신라시대의 왕에 대한 이야기를 잘 몰랐는데

이런 기회로 한 분 알게 되었다.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이라.. 알아둘만한 내용이군...






대릉원을 살펴보고 반대쪽 입구로 나왔다.

내가 들어갔던 곳이 후문같은 느낌이다.

여기에는 매표소도 있다. ㅎㅎ

좀 더 그럴싸하기도 하구..


산듯하게 둘째날 첫번째 관람을 마쳤다.

더운 날씨로 앞으로의 일정이 험난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이미 시작한거 멈추기에는 시간이 애매하다. ㅋㅋ


자. 그러면 이어서 어제 밤에 봤던 풍경을 낮에 보러 가보자...



◆ 관람시간
   09:00 ~ 22:00


안압지의 야경을 100%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였지만 해가 지고 계속 걸었던 일정이였기에..

어여 숙소를 찾아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시내 쪽으로 방향을 잡고 또 걸었다. ㅎㅎ;;

안압지 입구에서 우측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표지판



500m 앞에 첨성대가 있단다.. +_+

지나가는 길에 들러 보면 되겠구나 싶어.. 방향을 첨성대로 잡았다.

첨성대로 가는 길에 어두워져서 주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 아쉬웠다.

양쪽 길에 꽃들이 심어져있고..

길 옆에는 여러 글귀들이 적혀있었다.





저 멀리에서 첨성대가 보인다..

밤이라서 그런지 조명을 비추어져서 멀리서도 잘 보인다.

첨성대 사진은 항상 낮에 찍혀져있던 것만 봤는데..

이렇게 밤에 조명에 비쳐지는 모습을 보니 새롭다. +_+


첨성대를 보는대도 관람료를 받는다..

그냥 첨성대 주위로 울타리만 쳐 놓았을 뿐인데 말이다. -_-;;

울타리 밖에서도 충분히 관람이 가능학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그냥 밖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왜???

입장권을 사지 않으면 스탬프를 찍어주지 않으니까... -_-;;

그냥 찍어주면 될 것을 입장권을 사지 않는다고 찍어주지 않는다. ;;;

그나마 500원이라 봐준다.




5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들어와서 관람을 했다.

뭐.. 안이나 밖이나 크게 차이는 없다.

단지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뿐..

그냥 첨성대를 1바퀴를 살짝 돌아주고 나왔다;;;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경주역사유적지구를 알리는 비석이다.

지금 내가 있던 자리는 5개지구 중 월성지구이다.

나머지 지구로는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신라 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가 있다.


황룡사지구는 좀전에 들렀던 곳이고.

대능원지구는 다음날 찾아갈 것이고..

남산지구와 산성지구는 다음 기회에... ㅋㅋ


이 비석을 보는 것으로 경주에서의 첫 날을 마쳤다.

생각보다 다리가 버티지 못했다.

특히 무릎이 좀 아프네...

운동할 때도 무릎에 살짝 아팠는데.. 걱정이구나... 휴...




◆ 첨성대 : 국보 제 31호

◆ 관람시간
   동절기 : 09:00~21:00
   하절기 : 09:00~22:00



황룡사지에서의 씁쓸한 마음을 가진 채 안압지로 계속 걸어갔다..

물론 정확한 길도 모른채 말이다. ㅋㅋ



저 쪽이 내가 내렸던 불국사역이 있는 방향인 것 같다.

불국사역이 아닌 경주역에서 내렸다면 이 길을 지나갔겠지..

기차가 오는 모습을 보려했으나 그리 자주 오지는 않는가 보다.




건너편에서 아낙네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경주 시내쪽에서 자전거를 빌려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복잡한 곳에서는 타기가 힘든 내 실력이기에.. 조~금 부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걷는 여행이 더 좋다는거.. ^^




직선 도로가 끝나는 부분에 있는 표지판이다.

이 부분이 많은 유적지와 가까운 위치인가 보다..

길 건너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이 보였지만 다음날 일정으로 계획을 해놓아서..

눈 앞에 두고 패스... (다시 걸어올껀데.. ㅠㅠ)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연못같은 것이 있다.

호기심에 이끌여 가까이보니.. 연꽃이다. 

시기가 맞지 않아서 그런가.. 휑~하다.

연꽃이 한창일 때가 7~8월이라는데.. 조금 이르네..(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구나.. ㅠㅠ)




안압지에 도착했다.

안압지에 도착해서 순간 갈등을 했다.

안압지는 야경이 유명한데... 지금 들어가면 야경을 볼 수가 없단말이다..

그렇다고 숙소를 정한 뒤 어두워지고 다시 오기에는 귀찮기도 하고 멀다..

아쉽지만 그냥 살펴보고 와야하는 것인가.. ㅠㅠ




결국.. 입장해버렸다.

입구에서 다시 스탬프를 찍었다.  하나하나 찍을 때마다 은근 재미난다. ㅋ







절반 정도를 돌다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벤치에 앉아 쉬었다.

물론 어머니께 안부 전화도 드리고 ^^




쉬는 도중 하늘을 보니 어느덧 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그럼... 조금만 기다리면 안압지의 야경을 볼 수 있는건가.. +_+

좋아.. 이왕 이렇게 된거.. 기다려보자..




기다리기로 마음먹은 뒤 주위를 둘러보니..

나처럼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물론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사람도 있었고.. ㅎㅎ




해가 지기를 기다리다 연못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

어미 오리를 뒤따라 다니는 새끼들이 너무 귀엽다. ^^




해가 완전히 지는 것을 기다리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0-;;

결국.. 기다리는 것에 지쳐버린 나는 대충 어두워진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삼각대도 없이.. 그리고 야경 촬영에 대한 노하우도 없이..

그냥 막.... -_-;;

결과는 역시나..

뭐..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한거겠지... ㅠㅠ

야경이 뭐길래..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을까...




사진 촬영에 대한 공부는 소홀히 하며..

그냥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을 좋아라하는 나..

이번 기회에 조금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날이 어두워지니.. 슬슬 숙소를 정해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내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지나가다 볼거리가 있으면 보는 거고 +_+ ㅎㅎ



◆ 관람시간 : 09:00 ~ 22:00

◆  교통편 : 11

실망감만 가득 안고 공예촌을 떠나 버스를 탔다.

버스는 보문단지를 통과하여 시내를 향해 달렸다.

보문단지에도 볼거리가 있겠다지만 나에게는 별 흥미를 당기지 않기에 그냥 통과하는 곳이다.

물론.. 신라 밀레니엄파크는 쫌 끌렸지만 귀찮기도하고 입장료 문제로 패스!!

여러명이 같이 다닌다면 가볼지도...


아무튼 버스에서 잠시의 휴식을 가지고.. 다음 목적지인 분황사 정류장에 내렸다.



정류장에 내리니 길 건너편에 분황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불국사와 석굴암과 대비되게 조용하다.. ^^

게다가 입장시간도 다되어가서 그런지 일반 사람들도 그리 많지가 않다.

입장권을 산고 스탬프도 찍고 입장!!






역시나 책에서 많이 보던 석탑이 보인다. ^^

분황사 석탑..

신라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이란다..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세월의 풍파 속에서 훼손되어져가는 부분들도 있다.

어찌 계속 관리를 잘해야할텐데 말이다.








분황사 석탑 4면에는 금강역사상이 새겨져있다.

사진과 같이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흔적만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산성비 때문이겠지.. -0-;;

아무튼 지금 모습이라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문화재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안되면 탑골공원에 있는 원각사지10층석탑 처럼 유리벽으로 막아버리는 것도 괜찮을듯..

어차피 만지면서 관람하는게 아니라서 유리벽으로 막아도 관람하는데 크게 지장없을듯 싶은데..




분황사 석탑 옆에 왠 우물이 하나 있다.

이름은 분황사 석정이다.

보통 우물은 원형인데 이 우물은 팔각형의 모습을 띄고 있다.

좀 특이하기는 하다. ㅎ

저 팔각모양은 부처님이 가르친 팔정도를 상징하는 것이란다.

내부의 원형은 원융의 진리를 상징한단다.

팔정도.. 원융의 진리.. 어려운 말이다..


관람하는 사람이 적어 조용히 여유롭게 관람을 마쳤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관광버스가 우루루 들어온다..

다행이다. 하마터면 또다시 초등학생들과 어울려 관람할뻔 했다. ㅋㅋ


분황사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를 생각하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다.

가까워보이는 안압지로 일단 장소를 정했지만 지도를 봐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_-;;;

일단 버스가 왔던 방향과 반대로 가면 표지판이 있겠지란 생각에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ㅎㅎ

과연 제대로 가는걸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 교통편 : 10, 11, 15, 16. 18, 100



불국사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인 석굴암으로 이동하기 위해 주차장 쪽으로 나왔다.

시내버스 하차장 맞은 편에 관광버스처럼 생긴 버스가 서 있다.

석굴암 - 불국사 전용 버스인 12번 버스이다.


미리 버스 시간을 알아보지 않고 불국사로 갔었는데..

다행히도 버스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하마터면 또 시간 낭비를 할 뻔 했다는.. ㅎㅎ

내려오는 시간까지 확인하니 대략 1시간의 석굴암 관람 시간이 된다.

내려오는 버스 시간을 기억하며 버스에 올라탔다.

역시나 버스비는 1,500원.. 

셔틀버스인데 좀 싸게 해주면 안되냐고.. -0-;;



찻길이 좁아서 그런지 커브를 돌 때마다 아찔한 느낌이 들어 다소 긴장하였다.;;;

소심하고 겁 많은게 이럴 때 티 난다니까;;

아무튼 무사히 석굴암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석굴암 방향으로 걸어가니 보이는 이 표지판이 불국사와 석굴암을 잇는 도보로인가 보다.

몸이 힘들지 않았다면 걸어서 올라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러지는 않았을꺼 같다. ㅋㅋ;;


석굴암으로 향하는 입구..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기다리다 지쳐 그냥 같이 찍어버렸다. ㅋ





산 속이라 그런지 나무 그늘이 참 좋았다. ^^

시원한 느낌을 받으며 걸어가는데..

수풀쪽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다람쥐가 보인다.

한 두 마리가 아니라 많이 보인다.

가만히 서 있다가도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움직여버린다. -_-;;

나처럼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나보다. ㅎ




조금 더 걸어가니 공터가 보인다.

그 옆에는 관광안내소가 보여 석굴암 스탬프를 찍고, 안내 책자도 받았다.

부처님 오신날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연등이 아직도 매달려 있었다.

전에 표충사에서도 봤지만 색색이 달린 연등이 참 이쁘다. ^^




드디어 석굴암을 보러 올라가자..

계단을 올라 도착하니 역시나 관람을 하러 온 초등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슬그머니 뒤에 줄을 서서 따라 들어갔다.

사진 촬영은 금지인지라 아쉽게도 눈으로만 보고 나왔다.

뭐.. 내부 사진은 안내 책자나 인터넷 사이트에 많으니 살펴보면 될듯..




"아니온듯 다녀가세요"

이 문구가 참 마음에 든다.

몇 몇 사람들은 어디를 찾아가면 자신의 흔적을 장소에 남기려하는 것 같다.

그것이 이름일 수도 있고, 낙서일 수도 있고, 쓰레기더미일 수도 있다.

그냥 자신의 마음 속에 흔적을 남기면 될 것을 말이다...





석굴암을 훅~ 둘러보고 나왔다.

다행히 셔틀버스가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남는다.

그늘에 앉아 버스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체력을 보충하였다.


스탬프 투어 항목에 불국사 근처에 동리목월문학관이 있지만..



산길을 걸어가야하는 압박에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0-;;

나중에 좀 많이 아쉽기도 했다. 이왕할꺼 할 수 있는거를 다했어야하는데 말이다. ^^;


셔틀버스는 다시 불국사로 내려갔고..

나는 다음 목적지인 경주민속공예관과 신라역사박물관으로 향하기 위해 11번 버스를 기다린다.



한동안 길바닥에 앉아기다리다 도착한 11번 버스..

땡볕에 고생을 하다 버스를 타게되니 너무 좋다. +_+

버스비는 1,500원.. 좀 비싸다.. 

근데.. 마이비 카드로 탑승이 가능하다. -_-;;

경주에서 쓸 일이 없겠구나 하고 집에 두고 왔는데... 젠장..

물론 얼마되지 않는 금액이 할인되지만 매번 잔돈 걱정해야하는 귀찮음을 생각하면 아쉽다...


버스는 아담한 사이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다.


경주 도착해서 봤던 안내판인데...

뻘짓으로 인해 다시 보게 되는구나.. ㅠㅠ

그래도 버스에서 시원한 에어컨을 쐬며 룰루랄라 불국사로 가니 좋다. ^^


버스기사분께서 친절히 불국사에 도착한다고 안내하시며 석굴암에 가는 방법까지 알려주신다. ^^

점심먹을 시간이기에 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정류장에 있는 많은 삐끼(?) 아주머니들을 헤치가며 식당을 찾았으나...

별 차이는 없는거 같아 앞쪽에 있는 순두부집에서 순두부 정식을 먹었다.



식사를 하고 다시 GoGo!!

불국사 입구에 도착했다.

이런..  불국사가 세계문화유산이였구나...

저번 선, 정릉에 갈 때 알았는데 또 깜박하고 있었다. ㅎㅎㅎ;;



입구를 들어서니 시원한 그늘을 품은 길이 보인다. +_+

하지만 이미 뻘짓으로 인한 체력소비와 정신적 쇼크로 멍하다... ㅎㅎ;;






드디어 불국사 중심부로 들어왔다.

주위에 있는 벤치에 앉아 숨고르기를 한 뒤.. 다시 관광 시작!!!

교과서나 관광책자에도 많이 나오는 청운교와 백운교..

예사로 생각했었는데... 얘들도 국보란다. 헉...;;

절로 반성을 하게 된다...


참.. 불국사는 스탬프 투어 15곳 중 한 곳이다.

1박 2일에서 제일 강조된 것이 스탬프 투어같다.

입구에서 걸어와 청운교, 백운교가 보이기 시작하는 곳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거기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물론 책자를 없으면 달라고 하면 준다. ^^

첫번째 스탬프를 찍은 뒤 불국사하면 떠오르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러 출발!!





<국보 제 20호인 다보탑>





<국보 제 21호 석가탑>

불국사하면 떠오르는 두가지.. "다보탑", "석가탑"

어릴 때 봤을 때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인지...

탑들이 무지 크다. -0-;;

이렇게까지 컸나싶을정도로 나의 예전 기억은 참.. 쓸모가 없었다. ㅋ


근데.. 수학여행, 수련회, 체험학습 등으로 학생들이 많다..

이미 시기가 지난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 때가 제 철이란다. -_-;;

일부러 한산할 때 온건데...

이렇게 된거 같이 돌아다닐 수 밖에...


청운교와 백운교를 올라온다면 도착하는 자하문에서 찍은 사진이다.


당연 국보관리 차원에서 청운교와 백운교를 걸어다닐 수 없기에 안에서 밖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ㅎ

사진에서 보이는 반대쪽 다리(연화교, 칠보교)와 문(안양문)도 가치있는 부분이지만

이미 관심에서 벗어난 부분이라 사진은 없다. -_-;;

그래서 따로 자료를 찾아봤다.








사찰에서 가장 핵심부분이기도 한 대웅전이다.





보물이신 불국사 사리탑이다.

주위를 막아놓았기에 풀샷을 못 찍은게 아쉽다.

그래도 관리를 위해서는 어쩔수없지... ㅎ






돌탑들이 쌓여져있다.

저렇게 높게 쌓다니 대단하다..

그만큽 정성을 쏟은 결과겠지... 






이리 저리 살펴보다 하산하였다.

이제 시작인데 조금 힘들다..

그래도 큰 맘먹고 왔으니 힘내야지 뭐.. ㅎㅎ

다음 코스는 석굴암!!!

석굴암에 가기 위해 다시 버스 정류장쪽으로 이동!!!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