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쳐버린 몸덩어리를 이끌고 다음 목적지인 포석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몸이 지치니 정신도 따라 지치는 것 같았다
.
가는 길에 삼릉이 어디있는지 묻는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해버렸다..

내가 가는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포석정에 들렀다가 갈 예정지인데도 말이다.;; -_-;;

다행히 곧바로 길을 찾아가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역시나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도로의 폭이 좁다.

근처에 IC가 있기에 자동차들의 통행량은 꽤 되었다.

그렇지만 시내에서 본 학생들의 무리나 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별히 복잡한 길은 아니라 다행이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걸어가는 길은 지겨우면서 힘들다..

옆에 있는 논들의 모습을 보면 위안을 삼을 수 밖에..



그렇게 힘겨워 할 무렵 포석정 안내판이 보인다. +_+

혹시나 싶어 주위에 있는 버스정류장의 위치도 확인했다.




심신이 힘들어도 입구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스탬프 찍는 것을 잊지않았다. ㅎㅎ

매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시며 한숨을 돌리고 입장했다.



왕들이 놀았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지는 못한다.

그냥 넓적한 공간만이 보일 뿐이다.

허전하다..

아쉽다..

쩝..





넓은 공간 가운데 연못과 같이 생긴 것이 있다.

이 곳에 물을 채워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라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포석정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를 생각해야하는데..

다리가 좀 아프네..

아.. 조금만 더 참고 진행해야 하는 것인가..

아님 경주 여행을 이대로 마감해야 하는 것인가...


결국 포기를 선택했다. ㅠㅠ


아직 여유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2일 동안 많이 걸었기에..

다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어쩔 수 없다.


포석정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왜냐.. 때마침 대구에서 롯데 vs 삼성의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


경주를 떠나면서 많이 아쉽긴했다.

다리가 조금만 더 버텨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뭐..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다니면 된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경주를 떠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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