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개막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최종 라운드인 30라운드가 진행된다.

경남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다른 구장의 상황을 봐야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마지막 경기이기도 해서 수도권 모임에서 버스를 빌려 단체로 진주로 내려가기로 했다.

다행히도 일요일 3시경기라서 늦지 않게 서울로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버스는 9시 서울역, 9시 20분에 강남역에서 인원을 태우고 출발하기로 되었다.

서울역에서 타기로 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5명...

전달받은 14번 출구에 30분전에 도착했지만 버스는 보이지가 않는다.;;;

진행했던 운영자에게 연락을 해보니 기사님이 4번출구에 대기중이시라는;;;;

전달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나보다..

덕분에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서울역에 모이는 사람들 모두 약간씩 늦어지게 되었다. ㅎㅎ

10분정도 늦게 출발하여 강남역에 도착하여 남은 인원을 태웠으나

다시 1명이 지각!!!

버스는 다시 기다리며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게 서울을 떠나게 되었다.

총 인원 15명이지만 25인승 버스에 타니 제법 북적인다. ㅎㅎ

가는 동안 버스에서는 휴지폭탄을 제조(?)하며 서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일요일 오전이라 고속도로는 평온해보였다.

늦게 출발하였지만 휴게소에 2번 들릴 것을 1번으로 줄이면서 예상했던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다.

다만..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착오가 생겨 버스를 서울단관버스옆에다 세우는 일이 생겼다. ㅎㅎㅎ;;;

나중에 구단직원과 이야기를 해서 버스를 경남 서포터즈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시키려 했으나

기사님과 통과가 되지 않아 경기장 밖에서 한동안 서성였다. -0-;;

결국 경기 종료 후에 버스만 따로 움직여 이동하여 탑승하기로 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경기장..

그리고 작년 전남전 때 방문했던 진주종합운동장...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

 



경기장에 들어서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콜리더님께서 관중들에게 휴지폭타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보였다.

경기 전날 메가스토어에서 서포터즈들이 밤새 만들어 관중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는데.. 에휴.... ㅠㅠ






역시나 오랜만에 보는 선수들 ^^..

종합운동장이라 거리가 있어 선수들 얼굴을 일일히 살펴보지 못했다. ㅠㅠ 

 

 

 






 



선수들만큼이나 반가운 서포터즈분들... ^^

안면있는 분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다시 촬영시작!! ㅋ

우선적으로 안면있는 분들 위주로... ㅎㅎ

역시나 종합운동장이라 뭔가 좀 불편하다...

이 날 무려 버스 4대가 동원되어 창원에서 왔다.


 










옆에 진주고 학생들이 있긴하지만 창원에서 보는 서포터즈 규모에 버금가는 수다.

물론 저기에 서울에서 출발한 수도권 멤버들도 포함되어 있다. ^^



근처에 있는 군인들도 이 날 단체로 관람을 했다.

한 외국인은 정렬하여 앉아있는 모습이 신기한지 사진을 찍기도 했다. ㅎ
 

 


진주종합운동장의 특징 중 하나는 N석이 잔디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남 서포터즈에서는 S석에서 응원을 하고 N석을 상대팀 서포터즈에게 내주었다.

특이한 건.. 선수들이 몸을 풀 때는 홈팀은 N석, 원정팀은 S석 방향에서 했다는 거...

결국 상대팀 선수들이 몸을 푸는 것을 앞에서 봐야하는 양팀 서포터즈들... ㅎㅎ




위 사진은 경기 휘슬 때 있었던 장면이 아니다. -0-;;;

시축을 하기위해 장내 아나운서가 카운트다운을 했는데...

목소리에 힘이 강했는지.. 사람들이 시축할 때 던져버렸다. -_-;;

정작 휘슬이 울릴 때는 휑했다는...;;;

멋진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으려고 했다가 깜짝 놀랐다. ㅠㅠ




시축 때 다 소모되어 허전했던 휴지폭탄의 모습.. ㅠㅠ

밤새 준비했던 서포터즈들에게는 너무 허무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전반 초반에는 경남의 압박이 좋아서 많은 찬스를 가졌다.

하지만 서울의 골문을 열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이후 서울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중반 이후 부터는 서울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전반은 0 : 0 으로 마무리 되었다.

양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인지라 후반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후반은 서포터즈들과 함께 있었다.

덕분에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ㅎㅎㅎ;;;









후반 14분.. 서울 하대성의 선제골이 나왔다.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남에게는 뼈아픈 실점이다.

우선 동점골을 넣기 위해서 더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그 만큼 역습의 위기를 많이 맞이하였다.

역습을 맞는 과정에서 정다훤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지고있는 상황에서 1명의 퇴장이라....;;;


이후 공격수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서울의 역습에 2점의 실점이 더해졌다.

결국 0 : 3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아쉽긴 아쉽다...

경기에 져서 아쉽고..

6강에 못간것도 아쉽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그래서 더 아쉽다...


경기 내용에 대해 더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경기 종료 후에도 서포터즈들은 선수단에 대해 더 많은 응원을 해주었다.

나도 괜시리 울컥해진다...

 







 



1년동안 정말 수고 많았던 경남FC 선수단...

이번의 아쉬움을 다음 시즌에 꼭 해소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선수단과 인사를 마친 후에 나는 버스 기사님과 통화를 해서 버스를 서포터즈 버스가 있는 쪽으로 이동시켰다.

남은 인원들은 뒷정리를 돕고 장외 응원에 참여하였다.

버스를 이동시킨 후 이동하여 장외 응원을 감상했는데...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장외로 해소한다는 느낌이랄까...




멋진 장외를 하다 마지막에 다소 좋지 않은 분위기로 마친 것이 흠이랄까... ^^;;

작별인사를 나누고 수도권 버스는 다시 서울로 출발!!!

대전까지는 무난히 갔지만.. 이후 단풍놀이를 마치고 귀가하는 차량들과 합세하면서...

거북이 운행이 시작되었다.

예상했던 도착시간이 10시 30분 ~ 11시 였는데...

이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이 때부터 모두가 귀가 걱정이다.

지하철, 버스 막차 시간은 기본이고...

집에 연락해서 태우러 오라는 이야기..


결국 버스는 강남역에 11시 30분쯤... 서울역에 11시 50분쯤에 도착했다..

집으로 바로가는 버스는 없어.. 그냥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 때 너무 피곤해서 같이 서울역에 내린 사람들을 배웅하지 못한게 아직까지 미안하다...

어차피 할증붙을 택시타는데 말이다... ㅠㅠ


다음날 겨우 출근해서 비몽사몽으로 하루를 보냈는데...

당일치기 장거리 여행은 이제 무리인가 보다. ㅠㅠ



이렇게 2011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제 시간내서 시즌 정리를 하고...

1년동안 진행했던 기부내역을 정리하여 어디에 어떻게 기부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겠다...

겨울에 행사가 있으면 시간 내서 참석하도록 해야지 ^^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0R (10월 30일-진주종합운동장-22,468명)

경남 0

서울 3 하대성(`58, `77, `80)

*경고 : 고명진, 김태환(이상 서울) 윤빛가람(경남)

*퇴장 : 정다훤(경고 2회, 경남)


▲ 경남 출전선수(4-2-3-1)

김병지(GK)- 이재명(`62 호니), 김주영, 루크, 정다훤- 강승조, 윤빛가람 - 서상민, 최영준(`61 모나또), 조르단(`75 정대선)- 윤일록 / 감독: 최진한

*벤치 잔류: 이정래(GK), 김종수, 이경렬, 안성빈


▲ 서울 출전선수(4-4-2)


김용대(GK) – 고요한, 아디, 김동우, 현영민 –고명진(`88 최현태), 하대성, 한태유, 김태환(HT 최태욱) – 데얀(`90 최현태), 몰리나 / 감독대행: 최용수

*벤치잔류 : 조수혁(GK), 문기한, 이정열, 이승렬, 고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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