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쳐버린 몸덩어리를 이끌고 다음 목적지인 포석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몸이 지치니 정신도 따라 지치는 것 같았다
.
가는 길에 삼릉이 어디있는지 묻는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해버렸다..

내가 가는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포석정에 들렀다가 갈 예정지인데도 말이다.;; -_-;;

다행히 곧바로 길을 찾아가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역시나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도로의 폭이 좁다.

근처에 IC가 있기에 자동차들의 통행량은 꽤 되었다.

그렇지만 시내에서 본 학생들의 무리나 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별히 복잡한 길은 아니라 다행이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걸어가는 길은 지겨우면서 힘들다..

옆에 있는 논들의 모습을 보면 위안을 삼을 수 밖에..



그렇게 힘겨워 할 무렵 포석정 안내판이 보인다. +_+

혹시나 싶어 주위에 있는 버스정류장의 위치도 확인했다.




심신이 힘들어도 입구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스탬프 찍는 것을 잊지않았다. ㅎㅎ

매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시며 한숨을 돌리고 입장했다.



왕들이 놀았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지는 못한다.

그냥 넓적한 공간만이 보일 뿐이다.

허전하다..

아쉽다..

쩝..





넓은 공간 가운데 연못과 같이 생긴 것이 있다.

이 곳에 물을 채워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라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포석정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를 생각해야하는데..

다리가 좀 아프네..

아.. 조금만 더 참고 진행해야 하는 것인가..

아님 경주 여행을 이대로 마감해야 하는 것인가...


결국 포기를 선택했다. ㅠㅠ


아직 여유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2일 동안 많이 걸었기에..

다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어쩔 수 없다.


포석정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왜냐.. 때마침 대구에서 롯데 vs 삼성의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


경주를 떠나면서 많이 아쉽긴했다.

다리가 조금만 더 버텨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뭐..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다니면 된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경주를 떠났다. ㅎㅎ


박물관 안내원이 가르쳐 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먼 거리일지도 모르고 그냥 걷기로 한 것이다.

아침부터 햇빛이 강하였기에 대릉원에서 샀던 얼음물을 수시로 먹으며 걸어갔다.

하지만 이 놈의 얼음은 얼마나 얼려났기에 빨리 녹지 않아 더 힘들게만 했다. ㅠㅠ


경주시내에서 벗어난 길이기도 하고..

주변에 유명 관광지와 연계된 길이 아니기에 한적한 길이였다.

지나가는 자동차도 그리 많지 않아 딱히 인도가 없어도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역시나 갈림길에서 보이는 안내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1km를 걸어온 것이다.

하지만... 오릉까지는 아직 1.2km나 남았다는거...;;;;;

그래도 대충 어느 정도 왔다는거는 알았으니 그나마 다행이겠지... ㅠㅠ

이 때부터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타고 갈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정확한 방향을 모르니 패스...   

그보다 용기가 안 난거지만... ㅎㅎ;;




한적한 길에서 버스가 다니는 길로 바뀌었다.

그 중에서도 경주한방병원이라는 곳도 보였다.

첨에 봤을 때는 어떤 관광지인가 싶었을 정도로..

그 분위기가 차분하다 해야하나..

한방병원이라면 한의원같은 곳이겠지..


병원을 지나 조금만 더 가니 딱.. 오릉 필이 나는 곳이 있었다.

"이제 다 왔구나"라고 느끼는데..

왠 "숭덕전" ;;;

그럼 더 가야하는건가.. 싶었는데...

버스정류장 이름이 '오릉 후문'이다.

그럼... 제대로 오긴 왔나보다 싶어 조금 더 힘을 내서 걸어갔다. ^^

그래도 걸어갈 길은 조금 멀다.


우하하하 제대로 온 거 맞다 ^^



 



2km를 걸어오니 또다시 다리에 무리가 왔다. -0-;;

날씨가 더운게 한 몫 한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힘들게 왔으니 관람을 해야겠지...



입구에 들어서서 안내소에서 스탬프를 찍었다. ㅎㅎ

어느덧 스탬프판도 제법 채워졌다. ^^



나무가 크고 많아서 그늘이 펼쳐져있다.

더위 속을 헤치고 왔던 나에게는 사막에서의 오아시스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반갑고 고마웠다. ㅠㅠ



그늘 속의 벤치에 앉아 잠시 더위도 식히고 다리도 주무르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이번에 찾아온 오릉은 말 그대로 5개의 릉이다.

근데 5개의 능이 각각 독립되어 구분할 수 있는게 아니라

서로가 붙어 있는 형태라 5개의 언덕형태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한 뒤 릉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입구에서 먼 북쪽 방향은 산책로와 같은 길이 보이지 않았다.

사진과 같이 수풀만 우거진 곳이였다.



릉을 살펴보고 나오는 길에 조그만 건물이 있었다.

이게.. 아까 본 '숭덕전' 이였다.



박혁거세의 제사를 위한 건물이였다.

김알지가 태어났던 계림에 이어 신라의 왕에 대한 곳이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ㅎㅎ;



힘든 다리를 이끌고 다음 목적지로 정한 포석정으로 출발하였다.

다리 상태를 봐서 포석정 다음으로 가려고 했던 삼릉의 관람여부를 판단해야겠다.

물론 그 뒤의 김유신장군묘와 무열왕릉도...


계림과 석빙고를 거쳐 목적지로 정한 국립경주박물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역시나 학생무리들이 우루루 몰려다니고 있었다.

다음에 나도 저렇게 학생들을 이끌고 다녀야할텐데....

에휴... 아직 1년 넘게 남았는데도 걱정이 앞서네..




나는 박물관과 전시관 관람을 좋아한다.

어떤 주제에 대해 정리를 해서 보는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한번의 관람으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공부가 된다는 것...

게다가 대부분이 실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위, 추위 걱정이 없다. ㅋ

이번 경주 여행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을 들리기 위해 월요일을 최대한 피해서 일정을 잡으려고 했다.

월요일은 휴관이라서.. ^^;;

입장료는 2010년까지 무료이기에 매표소에서 입장 티켓만 받아 들어갔다.



박물관은 경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알려주기에 경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듯 싶다.

물론 경주에 있는 관광지를 관람한 후에 들러서..

전시된 유물과 관람했던 관광지를 연결시키면 더욱 좋을듯 싶다. ^^;;

사진에 보이는 곳이 고고관으로 메인 건물이라 보면 된다.




고고관으로 가기전에 우측에 큰 종이 보인다.

이 종이 그 유명한 에밀레종, 성덕대왕 신종이다.


얼마나 맑은 음이 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번 울려봤으면 좋겠다 싶으나 그건 무리겠지?? ^^;;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양이다.

'빗살무늬 토기'

역사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앞부분에 배우게되는 것들 중 하나이다.

조명 때문인지 붉은 빛을 띄는게 뭔가 있어보인다. ^^;;










토우들이다.

세월이 많이 흘렸음에도 아직 윤곽을 확인할 수 있으니 좋네.. ^^

뭐.. 사람답지 않게 생긴 것들도 있지만 애교로 봐줄 수준.. ㅎ

이러한 유물들을 통해 그 당시 생활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으니 좋은 자료 아니겠는가..


금제새날개모양금관장식




천마총 금관 - 국보 제 188호 -






신라시대의 화려한 금속 세공술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일부는 천마총 발굴 당시 나왔던 유물들이라 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천마도'는 경주에 있지 않고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단다..

갔었는데..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





전투 때 사용했던 물건들이겠지..

금속으로 만들다보니 녹이 생긴거 같은데.. ㅎㅎ;;








12지신들을 표현하고 있다.

똑같은 주제를 표현하고 있지만 그 표현방법이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사용하는 용도와 만드는 사람들의 관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고고관 관람을 마치고 출구를 나오면 야외 전시품들이 있다.

뭐.. 대충 훑어만 보고 옆에 있는 안압지관으로 이동했다.

안압지 발굴과정에서 나온 것들을 전시해 놓았다.



내부 모습이다.

구조가 조금 특이하다고할까...

가운데에는 복원된 안압지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안압지관의 전시품들은 무덤 출토품과는 달리, 신라시대 궁중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이였다.

금동아미타삼존판불좌상







관람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을 들렀다.

매점에서 식사도 하기에 끼니를 해결했다.

매점안에는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교사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왠지 나중의 내 모습일꺼라 생각하니.. ^^;; 


고고관 옆에 있는 미술관은 들어가지 않았다.

미술관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거부감이 드는건 뭘까..;;;



관람도 마치고 배도 채우고 해서 다음 장소인 오릉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릉으로 가는 길을 직원에게 물어봐서 알았는데..

더운 날씨에 걸어간다고하니 다소 놀라더라 ㅎㅎ;;;

놀라더라도 어쩔 수 없지.. 가는 버스편도 없고.. 자전거나 승용차도 없으니..

아무튼... 더운 날씨를 뚫고 오릉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관람시간

  09:00 ~ 18:00 (토요일·공휴일은 1시간 연장)
  09:00 ~ 21:00 (야간연장 개관, 3월~12월 중 매주 토요일)
    (입장시간: 관람종료 30분전까지)

◆ 휴관일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단, 옥외전시장은 휴관일에도 무료개방)
(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때에는 공휴일 다음의 첫 번째 평일에 휴관)

◆ 입장료

 - 무료
 - 대상: 상설전시관, 어린이박물관, 무료기획전시
        (단, 유료 특별· 기획전시 제외)
※ 무료관람이라도 관람질서 유지 및 이용객 안전 등을 위해 '무료관람권'을 발행하므로 무료관람권을 발급받아 입장하셔야 합니다.

◆ 단체관람

  초·중·고등 학교에서 단체(30명 이상)로 박물관을 관람하고자 할 경우에 전시품의 보호와 관람질서유지를 위하여 학생단체관람 사전예약을 해주셔야 합니다.

◆ 약도/ 교통안내


고속버스터미널 또는 경주역에서 11, 600,603번 이용하여 박물관앞 내림


http://gyeongju.museum.go.kr/


홀로 여행을 다닐 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즉흥적인 일정변경이다.

일행의 눈치 볼 꺼 없이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생략도 가능하니 말이다. ^^

즉흥의 일부로 찾아가게 되는 석빙고..

예전부터 말로만 들어보았는데..

직접 보기는 처음이니 설레기도했다. ㅎ




가는 길에 오던 길을 살펴보니 여전히 첨성대에는 학생들이 많다. ^^

이렇게 사진으로 첨성대를 보니 아담한게 귀엽다. ㅋ




역시 친절한 경주다..

갈림길에는 역시나 안내판이 있다.




방향을 꺾어 길을 접어드니 메밀꽃 단지가 쫙~ 펼쳐져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코스이다보니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메밀꽃의 향기가 코를 찌르는데..

그리 향기롭지가 않아 괴롭기도했다. ㅎㅎ;






메밀꽃을 보기는 처음이였다.

얘들이 나중에 메밀국수가 되는건가..;;;






메밀꽃 단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석빙고가 보였다.

덩그러니 비석이 하나 서있을뿐이다..

그런데 이게 보물이란다..;;;

무슨 보물을 이렇게 방치하는거야.. >_<

훼손시켜도 한동안 모를정도로 떨어져있고.. 관리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데.. 헐..




석빙고 입구로 가서 내부를 살펴보아도 철책에 가로막힌데다 어두워서 자세히 볼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내부 사진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넓다. +_+

얼음이 얼마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기술을 찾아낸 조상들이 대단하다.. -.-b




석빙고 맞은 편에는 넓은 풀밭과 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있었다.

나무 밑에는 뭔가 놓여져있길래 구경하러 가보았다.


미실이다. +_+

경주에서 '선덕여왕' 촬영을 했다는데..

여기서도 일부 장면을 촬영했나보다.




발호세로 유명한 박재정과 유이의 회상신이 여기서 촬영된 것 같은데...

뭐.. 드라마를 꼼꼼히 보지 않아 확실치는 않으니 대충 넘어가자 ㅎㅎ;;




석빙고를 지나 계속 걸어가다보니 또 안내판이 보인다.

안압지로 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다음 목적지로 정한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갈 수 있겠다. ^^




안내판 뒤에는 경주 월성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다.

월성에 대한 흔적이 눈에 띄지가 않아 아쉽기는 했다.

뭐.. 자세히 살펴보면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겠지만

뭐가 뭔지 모르는 내가 봐서는 소용없겠지... ㅎㅎ;;;



대릉원을 살펴본 뒤 전날 밤에 살펴본 첨성대로 다시 왔다.

역시나 학생들이 무지 많다. -0-

아침부터 축 쳐진 나와 상반되게 너무 활발한 모습이다..




어두워서 있는지도 몰랐던 '디지털 첨성대'다.

들어가려했으나 문이 안열린다. -_-;;

고장인가... 수리인가...

아님 내가 못 열고 들어간건가;;;;

내부는 아마도 첨성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천문학 이야기가 있겠지??




역시 낮과 밤에 보는 사물은 차이가 있다.

조명빨(?)보다 햇빛을 받은 모습이 더 좋아보인다. ^^

역시 사람이나 사물이나 원래의 모습이 더 좋은거 같다. ㅋㅋ




첨성대 앞에 있는 갈림길에 있는 안내판인데..

어제 왔던 방향으로 걸어가서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갈까했지만..

옆길을 통해 얼마되지 않는 거리에 볼거리가 있다. +_+

그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계림'

신라 하면 연결되는 것 중 하나가 "계림"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냥 연결되어 떠오른다.. ㅎㅎㅎ;;

가까운 거리니까 들렀다 다시 돌아오면 되겠다 싶어 방향을 계림으로 잡았다.





안내문을 통해 김알지가 태어났다는 곳이란다.

즉.. 신라인들에게는 성스로운 숲인 것이다.

[설화]금궤에서 나온 김알지  애니매이션


그래서 그런가..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책이나 드라마겠지... ㅎㅎ;;




숲 안쪽에는 큰 비석이 하나 세워져있다.

불행히도 비석에 대한 설명은 비석 주위에 없었다.

단지 '향가비'라는 이름만 알 수 있었다.

결국 나중에서야 이 비석이 김알지 탄생 비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제목밖에 모르겠다. ㅎㅎㅎ;;






계림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갈까 했는데 이 표지판이 눈에 띈다. +_+

'석빙고'..

이 이름은 냉장고 아냐??

오호.. 경주에도 이런 것이 있다니 구경할 마음이 생겼다.

물론 그 방향의 길은 정확히 모른채 그냥 가기로 한거다. ㅋㅋ;;



난생 처음으로 홀로 숙소를 잡고 잤다.

서울 나들이 때는 홀로 찜질방에서 자고 그랬는데..

숙소를 잡고 자려니 어색하기도 했다. ㅋㅋ

홀로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숙소 문제 때문에 항상 걱정이였는데..

막상 1박을 하니 뭐.. 별거 없네.. ㅎㅎ

그럼 앞으로 자주 외박하는건가?? ㅋ


자.. 2일째가 되었다.

숙소를 버스터미널쪽에 잡았기에.. 나중에 탈 버스시간들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으로 갈 곳은 대릉원으로 정했다.

대릉원에는 그 유명한 천마총이 있다.

전날 지나온 곳이기는 한데..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았더라.. ㅎㅎ;



생각보다 거리가 되기는 했지만... 뭐.. 힘든 정도는 아니였다.

9시가 조금 지나 대릉원 입구에 도착했다.


 


 
매표소는 입구를 통과하면 있다. ㅎㅎ

스탬프를 찍는 곳을 물어보니 천마총 앞에 있다고 한다.




대릉원 내부에는 천마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고분들이 있었다.

이 고분들은 황남리 고분군에 속하는 고분들이였다.

더 많은 고분들이 경주 시내 곳곳에 있겠지...





드디어 천마총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겠지했지만...

나보다 더 부지런한 초등학생 무리들이 벌써 몇 팀이나 대릉원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천마총 관람도 학생들 무리에 섞여서 보게 되었다.

내부는 역시나 촬영금지라 그냥 눈으로만 즐겼다. ^^;;





이른 아침인데도 너무 덥다..

전날보다 더 더운거 같다..

내가 벌써 지쳐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더운거 같다..







대릉원을 쑥~ 살펴보면 걸어가는데...

왠 담장이 보인다.

표지판을 보니 미추왕릉이다.




신라시대의 왕에 대한 이야기를 잘 몰랐는데

이런 기회로 한 분 알게 되었다.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이라.. 알아둘만한 내용이군...






대릉원을 살펴보고 반대쪽 입구로 나왔다.

내가 들어갔던 곳이 후문같은 느낌이다.

여기에는 매표소도 있다. ㅎㅎ

좀 더 그럴싸하기도 하구..


산듯하게 둘째날 첫번째 관람을 마쳤다.

더운 날씨로 앞으로의 일정이 험난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이미 시작한거 멈추기에는 시간이 애매하다. ㅋㅋ


자. 그러면 이어서 어제 밤에 봤던 풍경을 낮에 보러 가보자...



◆ 관람시간
   09:00 ~ 22:00


안압지의 야경을 100%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였지만 해가 지고 계속 걸었던 일정이였기에..

어여 숙소를 찾아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시내 쪽으로 방향을 잡고 또 걸었다. ㅎㅎ;;

안압지 입구에서 우측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표지판



500m 앞에 첨성대가 있단다.. +_+

지나가는 길에 들러 보면 되겠구나 싶어.. 방향을 첨성대로 잡았다.

첨성대로 가는 길에 어두워져서 주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 아쉬웠다.

양쪽 길에 꽃들이 심어져있고..

길 옆에는 여러 글귀들이 적혀있었다.





저 멀리에서 첨성대가 보인다..

밤이라서 그런지 조명을 비추어져서 멀리서도 잘 보인다.

첨성대 사진은 항상 낮에 찍혀져있던 것만 봤는데..

이렇게 밤에 조명에 비쳐지는 모습을 보니 새롭다. +_+


첨성대를 보는대도 관람료를 받는다..

그냥 첨성대 주위로 울타리만 쳐 놓았을 뿐인데 말이다. -_-;;

울타리 밖에서도 충분히 관람이 가능학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그냥 밖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왜???

입장권을 사지 않으면 스탬프를 찍어주지 않으니까... -_-;;

그냥 찍어주면 될 것을 입장권을 사지 않는다고 찍어주지 않는다. ;;;

그나마 500원이라 봐준다.




5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들어와서 관람을 했다.

뭐.. 안이나 밖이나 크게 차이는 없다.

단지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뿐..

그냥 첨성대를 1바퀴를 살짝 돌아주고 나왔다;;;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경주역사유적지구를 알리는 비석이다.

지금 내가 있던 자리는 5개지구 중 월성지구이다.

나머지 지구로는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신라 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가 있다.


황룡사지구는 좀전에 들렀던 곳이고.

대능원지구는 다음날 찾아갈 것이고..

남산지구와 산성지구는 다음 기회에... ㅋㅋ


이 비석을 보는 것으로 경주에서의 첫 날을 마쳤다.

생각보다 다리가 버티지 못했다.

특히 무릎이 좀 아프네...

운동할 때도 무릎에 살짝 아팠는데.. 걱정이구나... 휴...




◆ 첨성대 : 국보 제 31호

◆ 관람시간
   동절기 : 09:00~21:00
   하절기 : 09:00~22:00



황룡사지에서의 씁쓸한 마음을 가진 채 안압지로 계속 걸어갔다..

물론 정확한 길도 모른채 말이다. ㅋㅋ



저 쪽이 내가 내렸던 불국사역이 있는 방향인 것 같다.

불국사역이 아닌 경주역에서 내렸다면 이 길을 지나갔겠지..

기차가 오는 모습을 보려했으나 그리 자주 오지는 않는가 보다.




건너편에서 아낙네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경주 시내쪽에서 자전거를 빌려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복잡한 곳에서는 타기가 힘든 내 실력이기에.. 조~금 부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걷는 여행이 더 좋다는거.. ^^




직선 도로가 끝나는 부분에 있는 표지판이다.

이 부분이 많은 유적지와 가까운 위치인가 보다..

길 건너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이 보였지만 다음날 일정으로 계획을 해놓아서..

눈 앞에 두고 패스... (다시 걸어올껀데.. ㅠㅠ)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연못같은 것이 있다.

호기심에 이끌여 가까이보니.. 연꽃이다. 

시기가 맞지 않아서 그런가.. 휑~하다.

연꽃이 한창일 때가 7~8월이라는데.. 조금 이르네..(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구나.. ㅠㅠ)




안압지에 도착했다.

안압지에 도착해서 순간 갈등을 했다.

안압지는 야경이 유명한데... 지금 들어가면 야경을 볼 수가 없단말이다..

그렇다고 숙소를 정한 뒤 어두워지고 다시 오기에는 귀찮기도 하고 멀다..

아쉽지만 그냥 살펴보고 와야하는 것인가.. ㅠㅠ




결국.. 입장해버렸다.

입구에서 다시 스탬프를 찍었다.  하나하나 찍을 때마다 은근 재미난다. ㅋ







절반 정도를 돌다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벤치에 앉아 쉬었다.

물론 어머니께 안부 전화도 드리고 ^^




쉬는 도중 하늘을 보니 어느덧 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그럼... 조금만 기다리면 안압지의 야경을 볼 수 있는건가.. +_+

좋아.. 이왕 이렇게 된거.. 기다려보자..




기다리기로 마음먹은 뒤 주위를 둘러보니..

나처럼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물론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사람도 있었고.. ㅎㅎ




해가 지기를 기다리다 연못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

어미 오리를 뒤따라 다니는 새끼들이 너무 귀엽다. ^^




해가 완전히 지는 것을 기다리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0-;;

결국.. 기다리는 것에 지쳐버린 나는 대충 어두워진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삼각대도 없이.. 그리고 야경 촬영에 대한 노하우도 없이..

그냥 막.... -_-;;

결과는 역시나..

뭐..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한거겠지... ㅠㅠ

야경이 뭐길래..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을까...




사진 촬영에 대한 공부는 소홀히 하며..

그냥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을 좋아라하는 나..

이번 기회에 조금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날이 어두워지니.. 슬슬 숙소를 정해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내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지나가다 볼거리가 있으면 보는 거고 +_+ ㅎㅎ



◆ 관람시간 : 09:00 ~ 22:00

◆  교통편 : 11

분황사 입구에서 왼쪽방향으로 진로를 정해 걷기 시작했다.

걷다보면 표지판이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걸었다. ㅎㅎㅎ;;


걷다보니 사진과 같은 표지판이 보였다.

오호라.. 방향을 잘 잡고 있구나... ㅋ

안압지 방향으로 좌회전!!!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니 사진과 같이 쭉 뻗은 길이 보인다.

양 옆으로는 논이 보이고 저멀리에서는 해가 지고 있다.. +_+

좁은 길이라서 자동차와 함께 지나가서 다소 긴장도 되지만 정겨운 길이다. ^^

이대로 쭉 가면 안압지가 있거나... 안압지로 가는 표지판이 보이겠지라며.. 즐겁게 Walking!!!




조금 걷다보니 왼쪽에 "황룡사지"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순간 멈칫...

저기를 들렀다 갈것인가.. 그냥 통과할 것인가..

이왕 온거 가보자.. 라는 생각에 방향을 바꾸었다.



좁다란 길을 따라 걸어가니 양 옆에는 정체 모를 돌 무더기들이 놓여져 있다.

저 돌무더기들이 황룡사지를 나타내는 것인가??




조금 더 걸어가니 안내판이 보인다.

황룡사지에 대한 글이다.

그리고 그 옆으로 길이 나있기에 들어가본다.




아.. 이곳이 황룡사지이구나..

길 양쪽에 표지판이 놓여져 있어 예전에 어떠한 곳으로 이용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다.

장소만 안내되어있을뿐.. 어떠한 용도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먼 곳에 있는 표지판은 뭔 글자인지 보이지도 않는다.


전체적인 형태를 안내해주는 표지판도 없고..

그냥 덩그러니 펼쳐져 있는 들판과 같았다.


흰 바탕에 무슨 글씨가 적혀있을까???


서희랑터가 뭐야?? -_-;;



황룡사라면 현재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름이 많이 알려진 사찰이기도 하다.

비록 유실되어 그 흔적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런 대접은 좀 그렇네..

관심있는 사람만 와서 확인하고 가라는 식이다..

친절한 설명과 안내는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가 없다.

보물, 국보 이런것이 아니라서 그런건가..


그 옛날 웅장했던 모습을 전혀 떠올릴수가 없다...

현장이 아니면 도대체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단말인가...

안타깝다..




이런 마음을 가진채.. 다시 목적지인 안압지로 걸어가본다.


실망감만 가득 안고 공예촌을 떠나 버스를 탔다.

버스는 보문단지를 통과하여 시내를 향해 달렸다.

보문단지에도 볼거리가 있겠다지만 나에게는 별 흥미를 당기지 않기에 그냥 통과하는 곳이다.

물론.. 신라 밀레니엄파크는 쫌 끌렸지만 귀찮기도하고 입장료 문제로 패스!!

여러명이 같이 다닌다면 가볼지도...


아무튼 버스에서 잠시의 휴식을 가지고.. 다음 목적지인 분황사 정류장에 내렸다.



정류장에 내리니 길 건너편에 분황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불국사와 석굴암과 대비되게 조용하다.. ^^

게다가 입장시간도 다되어가서 그런지 일반 사람들도 그리 많지가 않다.

입장권을 산고 스탬프도 찍고 입장!!






역시나 책에서 많이 보던 석탑이 보인다. ^^

분황사 석탑..

신라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이란다..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세월의 풍파 속에서 훼손되어져가는 부분들도 있다.

어찌 계속 관리를 잘해야할텐데 말이다.








분황사 석탑 4면에는 금강역사상이 새겨져있다.

사진과 같이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흔적만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산성비 때문이겠지.. -0-;;

아무튼 지금 모습이라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문화재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안되면 탑골공원에 있는 원각사지10층석탑 처럼 유리벽으로 막아버리는 것도 괜찮을듯..

어차피 만지면서 관람하는게 아니라서 유리벽으로 막아도 관람하는데 크게 지장없을듯 싶은데..




분황사 석탑 옆에 왠 우물이 하나 있다.

이름은 분황사 석정이다.

보통 우물은 원형인데 이 우물은 팔각형의 모습을 띄고 있다.

좀 특이하기는 하다. ㅎ

저 팔각모양은 부처님이 가르친 팔정도를 상징하는 것이란다.

내부의 원형은 원융의 진리를 상징한단다.

팔정도.. 원융의 진리.. 어려운 말이다..


관람하는 사람이 적어 조용히 여유롭게 관람을 마쳤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관광버스가 우루루 들어온다..

다행이다. 하마터면 또다시 초등학생들과 어울려 관람할뻔 했다. ㅋㅋ


분황사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를 생각하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다.

가까워보이는 안압지로 일단 장소를 정했지만 지도를 봐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_-;;;

일단 버스가 왔던 방향과 반대로 가면 표지판이 있겠지란 생각에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ㅎㅎ

과연 제대로 가는걸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 교통편 : 10, 11, 15, 16. 18,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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