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나들이를 갔다.

장소는 저도 연륙교..

마산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데도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라고도 불리는데..

영화 콰이강의 다리 에 나오는 다리와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인디언섬머'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뭐.. 나중에 영화를 챙겨 봐야할 듯 싶다.




연륙교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다리가 2개가 놓여져 있다.

하나는 예전의 구연륙교, 또 다른 하나는 새로 만들어진 신연륙교이다.

자동차들은 신연륙교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주차장이 있지만..

일단 신연육교를 건너 자동차를 주차한 뒤 신연륙교를 지나 구연륙교를 건너기로 했다.



신연륙교를 지나면서 구연륙교를 살펴봤다.

철골구조로 만들어져 있고..

옆은 휑~하니 뚫려있는게... 건너가기 꺼져진다.




구 연륙교에 다가가니 다리의 폭이 상당히 좁다.

예전에 이 다리를 통해 자동차가 이동했다니.. 헐..

한 대가 지나가면 맞은 편에 있는 자동차는 건너오는 자동차가 올 때 까지 기다려야 했단다..




마음을 굳게 먹고 구 연륙교를 건너갔다.

당연히 다리 한가운데만 디디면 걸었다. ㅎㅎ;;

다행히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적어  무사히 건넜다.

그렇지만 다리 중간쯤에 도달하니 왠 바람이 그리 부는지...

다리가 떨려 고생했다. ㅎㅎ;
 





다리 양쪽 난간에는 커플들의 흔적이 보인다.

자물쇠는 그렇다쳐도 글쓰는 것은 좀 아닌듯 싶다. -0-




무사히(?) 건너와서 옆에 있는 건물에서 차 한잔을 하며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기대했던 것 만큼 큰 흥미는 가지지 못했다.

다리에 대한 설명도 정말 간단히 표지판 하나로 끝났으니 말이다.

신 연륙교가 만들어지기 전의 모습이 나타난 사진이라도 주변에 있었다면

예전의 모습을 떠 올려서 더 관심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드라이브 코스 정도로는 제격이다 싶다.




중원로터리에서 제황산공원으로 방향을 잡고 발걸음을 옮겼다.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말이면 얼마나 많을지... >_<




제황산공원을 찾기는 참 쉽다.

이유는 공원이 평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산에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 보는 것처럼 제황산공원에 가려면 등산과 같은 경사의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하지만 높은 경사의 계단이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해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운행되고 있었다.



 

계단의 압박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줄이 상당히 길다..

이왕 온김에 모노레일을 탈까 했지만...

계단을 오르는 것이 더 괜찮을 것 같아 계단을 선택했다.

절대!! 요금이 아까워서 걸은 것은 아니다!!! ㅋ



 




계단을 자신있게 걷기 시작했지만..

경사가 정말 급하다...

요즘 다리 상태가 안좋아서 그런가..

100계단 정도에 도착했는데 한숨이 나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천천히 올라갔다...



드디어 365번째 계단을 밟고 올라섰다. ㅎㅎ

마지막 걸을을 딛는 기쁨이란... ㅠㅠ 




이렇게 힘들게 도착해서 뭘 봐야하나 둘러봤더니 진해탑이 있었다.

진해에 해군기지가 있다보니 해군의 위용을 상징하는 탑이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이렇게 가파른 산 위에다가 지었을까..






진해탑 주위에도 벚꽃이 피었지만 그렇게 많이 피지 않아

꽃 구경으로는 아직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운동장


행사장인 중원로타리


진해역


여좌천 - 벚꽃길


 


전망대에 들어가서 8층까지 올라가서 주변을 돌아보니..

진해의 전경이 잘 보였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고 높은 곳이라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왔다.



다시 365 계단을 내려오니 다리가 허덜더러ㅓㄹ.러.ㄹ...

주위에 볼 것을 찾아봤지만...

진해사관학교와 사령부는 입장하려했으나 시간대가 늦어서 포기했고..

경화역은 거리가 꽤 있어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봤지만 경화역이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경화역에 가보고 싶다.




생태공원을 구경한 뒤 다시 여좌천을 지나 군항제 행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중원로터리 쪽으로 이동했다.

가까운 쪽에서는 창원 특산물거리가 조성되어 있었다.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지만...

민속음악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간단하게라도 설명하는 현수막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중간에 도착해서 뭔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으니 조금 듣다가 이동하게 되더라..







다양한 종류의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중에 문득 벚꽃 아이스크림이 눈에 띄었고..

결국 질러버렸다. ㅋㅋ

근데.. 3000원이라는 비용에 비해 양은 너무 적었다. -0-;;

적어도 한 덩어리는 더 줘야하는거 아니냐고..

벚꽃 맛이라는데... 뭐라 설명할 내용이 안 떠오른다. ㅎㅎㅎ;;;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로터리쪽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모여있다.

뭔가하고 살펴보니 시음회다. ㅋㅋ

대낮부터 음주를 하기에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쉽지만 그냥 지나갔다.


군항제에 대해 알리는 곳인데..
 
내용이 너무 빈약하다.

사진과 간단한 코멘트만 나와있어 그냥 휙~ 하고 둘러보며 끝이다.



로터리 주변 곳곳에 관광장소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었다.

모습을 보니 이번 군항제 기간에만 사용하는 것 같다.

막상 로터리 주변에는 크게 볼거리가 없어 아쉽기도 했다.

먹거리파는 곳과 물건을 파는 곳이 많았지만 크게 끌리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눈에 띈 것이 제황산공원이다.

이왕 온김에 가까운 곳에 있으니 가보자는 생각에 발걸음을 옮겼다.



여좌천을 따라 계속 걸어가다보니 어느덧 여좌천의 끝부분에 도달했다.

다시 계단을 통해 올라가니 왼쪽에 환경생태공원이 있었다.

진해역에서 챙긴 안내책자를 보니 벚꽃 명소란다.

뭐 이왕 온김에 들어가보았다.


역시 입구에서 안내책자를 챙겨서 살펴보니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다양한 수목과 화훼 등이 서식하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습지를 간직한 남부내수면 연구소 내 유수지 주변의 83,897㎡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자연학습체험과 시민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

설명대로 체험학습이나 휴식공간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여기에 있으니 군항제기간인가 싶다. ㅎㅎ

저기 먼 곳에서 군항제 행사로 발생하는 소리가 들려오는게 약간 흠이라고 할까.. ㅎㅎ

가운데 호수(저수지??)를 중심으로 주변에 산책로가 있었다.


진해에는 해군기지가 있다보니..

해군들이 주위에 있는 어르신들과 산책을 나왔나보다..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며 다가가려는 해군의 노력이 아닐까 싶다.



산책로 우측에는 습지로 보이는 곳이 있었다.

그 주변에는 통로를 만들어 놓아서 걸어다니며 관람할 수 있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아님 내가 잘 살펴보지 않아서인지..

크게 볼 것은 없었다;;;;







간단히 산보를 마치고 다시 여좌천을 지나 군항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중원로터리 쪽으로 이동했다.


◆ 생태공원을 찾아가는 길 

  ▶ 마산 → 장복터널 → (우회전) → 파크랜드 →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
  ▶ 창원 → 안민터널 → (우회전) → 고가도로 → (좌회전) → 파크랜드 →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
  ▶ 부산 → (마산방향) → 산업도로 → 고가도로 → 파크랜드 →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위치 : 창원시 진해구 여명로 25번길 55 (한국전력 맞은편)

◆ 관람안내

  ▶ 관람시기 : 년중
  ▶ 관람시간 : 06:00 ~ 18:00
      ※ 단, 동절기(11.1부터 다음해 2월말) 07:00 ~ 17:00
  ▶ 관람료 및 주차 : 무료
  ▶ 문의처 - 안내소 : (055) 548-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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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진해에서 군항제(4.1~4.10)가  열리고 있다.

작년에는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었었는데..

올해는 큰일(?)이 없어 개최되었다.

가깝지만 막상 군항제에 대한 기억은 어릴적에 간 것 밖에 없다.

중고등학교 때는 학업에 충실(?)했던지라 못갔었고..

대학교 때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못갔었다.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올해 큰 맘먹고 홀로 꽃구경을 하러 진해로 갔다.



사실 진해지리에 대해 잘몰라서 행사장이 있는 곳에 가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진해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우선 진해역을 목표로 갔는데..

군항제 행사 때문인지 버스노선이 임시로 변경되어 진해역 정류장이 아닌..

근처 임시정류장에서 내렸다.

한블록 정도 큰길을 따라가니 진해역이 보였다.

역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군항제때문에 특별열차도 운행한다고 한다.

진해역 앞에서 관광책자를 챙기고.. 관광안내도를 살펴보니..

근처에 여좌천이 있다.

일명 로망스다리라 불리는 장소로.. 벚꽃이 멋지게 피어

방송에서 군항제를 소개할 때 많이 촬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진해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우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길 찾기는 쉬웠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는 특히 사람들이 모여있다.

하천 전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모양이다.

굳이 다리위가 아니더라도 어떤 장소에서라도 벚꽃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중간에 차도가 있어 자동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이게 뭐야..  마차가 지나간다. ㅎ

때마침 손님이 내리고 잠시 기다릴 때 모습을 담아봤다.


 







여좌천을 따라 걸어가면 딱히 특별한 장소는 없다.

비슷한 모습들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살~짝 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나마 중간쯤에 하천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하천을 따라 걸어봤다.





씁쓸한 장면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ㅠ


참..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단하다..

어디서든 흔적을 남기려니 말이다. -_-;;

저런 행동들은 절~대 고쳐야한다.



 



 


대략 1.5km 정도 되는 길을 따라 걸으면 끝에 도착한다.

여좌천 끝에는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 있어서 여좌천을 끝까지 걸은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생태공원에 들어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퀸즈하우스를 구경한 뒤 바로 프시케월드로 들어갔다.

프시케월드는 6가지 형태로 이루어져있는데..

메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입장해서 맨 처음 볼 수 있는 나비박물관인 프시케스토리움이다.



나비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나비에 대하여 많은 설명이 자세히 잘 되어 있었다.

나비와 나방의 차이저도 나와 있어..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물론 나비 뿐만 아니라 곤충에 관련된 자료도 있으니 어린 아이들의 학습적인 면으로도 좋은 것 같다.




나비와 다른 곤충들에 대한 설명만 되어 있다면 아무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다양한 곤충들을 활용해서 패러디 작품들을 연출해 놓았다.

보면 볼수록 재미나서 일행들과 멀어져버렸다. ㅋㅋ




곤충들을 구경하고 이동하니 이번에는 동물들이 잔뜩 있었다.

개, 고양이는 물론 거북이, 뱀, 도마뱀 등 애완동물로 생각되는 동물들이 잔뜩 있었다.

어린 아이들은 신나했지만 부모님들은 무지 걱정스러워했다.

동물과 접촉한 뒤에는 필히 손을 씻어야할듯 싶다.




프시케월드에 또다른 흥미거리로 가이드가 거울궁전을 이야기했다.

곤충들을 구경한 뒤 건물 바깥으로 나와 거울궁전이 있는 건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좌측에는 고성미로공원이 있었고..

머리 위에는 자일파크가 펼쳐져 있었다.

고성미로공원은 말 그대로 미로가 펼쳐져있다.

3개의 출입구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입장하여 출구로 나오면된다.

입장료 없이 즐겁게 즐기면 된다. ^^

반면 자일파크는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내 머리 위에서 사람들이 이러저리 다니니 재미있어보였지만..

높은 곳을 싫어라 하기에 패스!!




거울궁전에 입장해서 처음에는 클레아트가 전시되어 있었다.

내용은 제주의 생활모습에 관한 것이였는데..

관련설명과 함께 있어서 조금이나마 제주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니 이번에는 옛날 생활 모습이 표현되어 있었다.

나도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살짝 경험해 봤던 내용들이 있어

조금 흥미로웠다. ㅎ




클레이아트를 구경하고 난 뒤에

드디어 거울궁전의 핵심인 미로에 도착했다.

입장할 때 비닐장갑을 끼고.. 주의사항으로 절~~대 뛰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듣고 입장했다.

장난으로 생각하고 입장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괜시리 뛰어다니다가는 다치기 쉽상이다.

물론 많~~이 어렵지는 않다.

손으로 이리저리 더듬어가며 이동하니 출구에 도착했다.


프시케월드를 관람하면서 이 때가 가장 시끄럽기도 했다. ㅎ

역시 관광지에는 체험하는 장소가 있어야된다니까.. ㅋㅋ





http://www.psycheworld.net/


지난 설에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갔었는데..

이제야 블로그에 글을 적네.. 에휴.. 귀찮아라..


아무튼..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들린 곳은 퀸즈하우스이다.

퀸즈하우스 옆에는 프시케월드와 테지움이 있었는데..

우리는 퀸즈하우스와 프시케월드만 들렀다.

두군데는 같이 연계해서 티켓을 끊으니 싸게 입장할 수 있었다.


퀸즈하우스 입구다.

퀸즈 하우스는 입장 티켓이 카드나 종이가 아니라 스티커 형식이었다.


단체입장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옷에 붙인 스티커로 입장권을 대신하니 특이했다.

관람이 끝나고도 계속 붙이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는.. ㅎㅎ






사전 조사도 없이 도착했기에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입장했다.

이름대로라면 여왕의 집이라는데.. 

뭐가 있을까...






입장하면서부터 보석들이 보였다.

여성분들은 절로 감탄이 나오는데.. 난 별 감흥이 없다. ㅎㅎ;;

희귀보석들이 전시되어 있고..

이후에는 보석들로 장신된 장신구들이 보였다.








별 감흥 없이 구경하던 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한 것들이 있었으니..

작은 보석들로 꾸며 놓은 것들이였다.

크리스탈 구 안에 얼굴만 빼꼼 내놓은 도마뱀(?)이 왜 이리 귀여운지.. ㅎㅎ;;;








뒤이어 낯익은 캐릭터들이 보였다.

이렇게 보니 새롭네.. ㅎㅎ

흥미가 높아질 무렵에 끝이 나버렸다.;;

뭔가 좀 아쉬웠다는...

나중에 확인했더니 퀸즈하우스는 보석박물관이라 하더라..

뭐.. 그냥 이해하기 좋게 보석박물관이라 하지.. 

좀 있어보이려 그런건가..






http://www.queens-house.com/



주말에 서울에서 모임이 있어서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섰다..

토요일 약속을 마치고 선배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서울 갈 때마다 잠자는게 신경쓰이는데 운 좋게 따뜻하게 보냈다. ㅋㅋ


일요일 아침에 대회 출전 때문에 일찍 나가는 형을 따라 나도 일찍(8시반쯤?? ㅎ) 나섰다.

일요일 1시에 있을 동아리 동문회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봤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헌인릉이다..

예전 선정릉에 갔던 기억이 있어서 선택이 용이했다고 봐야할듯.. ㅎㅎ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니 강남, 양재역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었다..

근데 잠을 잤던 형의 집과는 거리가 꽤 되어서 복정역 방면에서 가는 방법을 택했다.

물론 이 방법도 미리 알아놓았다. ^^b







"세계유산 조선왕릉"이라는 글자가 기분을 좋게한다. ^^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한 500m정도 걸으면 되는듯..




일요일 오전이라 다니는 사람도 없고.. 차도 없다..

그런데 세워진 차들은 뭐지... -_-;;

가로수의 색깔이 조금씩 바뀌어가는게 걸어갈 맛나게 한다. ^^

2번째 사진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재실이란다..

처음에는 무슨 건물이려나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아래 사진과 같은 문구가 보였다.



재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준비하는 곳이란다.

이 곳에 들어서서 사진을 찍을까 하는 찰나에...

안에 계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촬영은 Bye...-0-;;;

이야기를 나눈 분은 헌릉에서 설명을 하시는 분이란다..

이 분께서 간단히(?) 능을 찾을 때 능만 구경하고 갈 것이 아니라...

능을 만들 당시의 정치, 사회적인 면을 고려해서 살펴보면 더 도움이 될 것이란다..

그렇기에 능에서 운영하는 해설을 듣는것을 추천해 주셨다..




재실에서의 이야기를 마치고 도착한 헌인릉 입구...

역시나 일요일 오전이라 한산하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그럴지도...



헌인릉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산책로를 들 수 있다.

왕릉만 볼 것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정신수양(?)을 하려했다. ㅎ

산책로도 2개 구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왕 간김에 긴 구간을 갈까 했다.





 





먼저 가까이에 있는 인릉으로 갔다.

역시나 맨 앞에는 홍살문이 있다.

왕릉의 구조는 똑같구나 하는것을 느꼈다. ㅎㅎ;;




홍살문 옆에는 인릉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사진은 인릉의 형태를 보여주는 그림이고... 설명은 그 옆에 따로 있으니.. 궁금하면 직접 가서 보시길... ㅎㅎ




능을 가까이 보기 위해 올라가는 계단이다.

생각보다 높다;; 그렇다고 많이 높은 것은 아니고.. 생각보다..



역시나 능 앞에 있는 비석들..

문인석과 무인석.. 석마 등이 나란히 놓여져 있다..

안내 책자에 따르면 문무인석 4기의 생김새가 다르다고 한다.

지금 보이는 방향으로는 4기 중 2기 만이 확인 가능해서 조금 아쉽다는..

책자에 실린 사진으로 만족할 수 밖에...




인릉 관람을 마치고 이동하니 넓은 공간이 보인다.

산책로로 가는 길과 헌릉으로 이동하는 길이 같이 보인다.

헌릉을 먼저 들렀다가 피곤하여 산책로를 포기할 것 같아 산책로부터 가기로 했다. ㅎㅎ

위 사진은 산책로로 들어서서 찍은 사진..



입구에 들어서서 조금만 걸어가니 쉼터가 보인다. ;;

생각보다 가까워서 당황하기도;;

여기서 1코스로 갈 것인가... 2코스로 갈 것인가가 결정된다.

2코스로 가기로 했기에 방향을 살펴보니 엥...



가느다란 천으로 막혀있다...

뭐지...




이런...

태풍으로 인해 산책로가 많이 손상되었나보다..

근데 태풍이 지나간지 쫌 된 거 같은데 아직 복구가 안되었다니... 아쉽다..




아쉬워서 막혀 있는 천 너머로 보이는 2코스구간을 찍었는데..

역시나 경사가 조금 급해진다..

복구가 안된게 너무나 아쉽다.. 2코스를 가려고 했는데...(정말..;;)




2코스가 안되니 자연스레 1코스로 가야겠지..

1코스로 가는 길이다.  완만한 길이 걷기에 좋아보인다. ^^







조용한 숲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맞은편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도 역시 2코스로 들어가는 입구가 막혀있다.

저렇게 막아놓아도 들어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과감히 갈 수는 있을것 같은데...





이제 헌릉이 있는 곳으로 이동!!!

1코스 길이가 대략 600m 정도인데..

경사가 완만해서 그런지 편안하게 걸었고... 걷다보니 좀 짧다는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쉬웠다는.. ^^;




산책로를 빠져나오니 헌릉이 보인다.

역시 왕릉의 구조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비각인데.. 여기에는 보통 비석이 세워져있다.

그런데 안내 책자를 보니 헌릉의 비각에는 신도비가 있다고 한다.

신도비란??  능 주인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을 말한다.

현재 조선 왕릉의 신도비는 건원릉(태종의 능)과 헌릉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니 희귀한 것 아니겠나..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기에는 조그만 울타리가 막고 있어 힘들다. ㅠㅠ


태종릉(좌)과 원경와후릉(우)


홍살문에서 본 풍경


헌릉의 비각




헌릉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보니 아까 재실에서 봤던 아저씨께서 계셨다. ^^

다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간단히(?) 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42개의 능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의 능이 헌릉이라고 하셨다.

다른 능들은 헌릉의 구조에서 제외되거나 변형된 것이라고 하시면서..

헌릉만 제대로 알아보고 가면 다른 능은 안봐도 된다고 하셨다. ^^

그리고 능의 규모 또한 제일 크다고 하셨다..

그러면 태조의 능인 건원릉이 아들 태종의 능인 헌릉보다 작은거야??? ㅎㅎㅎ

이건 다음에 확인해보면 되겠지... ㅋ



태종능



이제 슬슬 나가봐야할 듯 싶어..

아저씨의 강의(?)를 뒤로 한 채 헌릉에서 내려왔다.




나오면서 아까 못 찍은 재실을 찍을꺼라고 해놓고..

그냥 와버렸다. -_-;;

나오는 길에도 여전히 길을 다니는 차는 없다. ㅎㅎ

정말 한가롭게 걷기에는 딱 좋은듯 싶다.. ^^



 


 





◆ 관람 안내

 - 입장시간 : 09:00 ~ 17:30 (관람 18:30까지)
  ※ 동절기(11월 ~ 2월) 09:00 ~ 16:30 (관람 :17:30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대인(19세 ~ 64세) : 1,000원
 - 소인(7세 ~ 18세)   : 500원
  ※ 소인과 대인을 합하여 10인 이상일 시 각각의 단체요금 적용 
 - 시간제 관람권 : 30,000원 (1년, 점심시간 12:00~13:00)
 - 점심시간권 : 3,000원 (3개월, 12:00 ~ 14:00, 10매 단위)
 - 상시관람권
: 10,000원 (1개월, 관람시간동안 자유로이 이용가능)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인릉길 42(내곡동 산 13-1)

- 전화 : (02) 445-0347, (02) 3412-0118
- 팩스 : (02) 445-9765


◆ 교통편

 지하철
  - 3호선 양재역 7번출구, 2호선 강남역 3번출구로 나와 아래 버스로 환승

 버스
  - 중앙차로 : 407, 408, 440, 462, 471
  ※ 하차지점 : 헌인릉 버스정류장
  (안내방송 : 헌인릉, 강남서초구예비군훈련장 / 서울시립어린이병원 다음 정류장)


http://heonin.cha.go.kr/


벌써 지쳐버린 몸덩어리를 이끌고 다음 목적지인 포석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몸이 지치니 정신도 따라 지치는 것 같았다
.
가는 길에 삼릉이 어디있는지 묻는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해버렸다..

내가 가는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포석정에 들렀다가 갈 예정지인데도 말이다.;; -_-;;

다행히 곧바로 길을 찾아가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역시나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도로의 폭이 좁다.

근처에 IC가 있기에 자동차들의 통행량은 꽤 되었다.

그렇지만 시내에서 본 학생들의 무리나 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별히 복잡한 길은 아니라 다행이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걸어가는 길은 지겨우면서 힘들다..

옆에 있는 논들의 모습을 보면 위안을 삼을 수 밖에..



그렇게 힘겨워 할 무렵 포석정 안내판이 보인다. +_+

혹시나 싶어 주위에 있는 버스정류장의 위치도 확인했다.




심신이 힘들어도 입구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스탬프 찍는 것을 잊지않았다. ㅎㅎ

매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시며 한숨을 돌리고 입장했다.



왕들이 놀았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지는 못한다.

그냥 넓적한 공간만이 보일 뿐이다.

허전하다..

아쉽다..

쩝..





넓은 공간 가운데 연못과 같이 생긴 것이 있다.

이 곳에 물을 채워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라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포석정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를 생각해야하는데..

다리가 좀 아프네..

아.. 조금만 더 참고 진행해야 하는 것인가..

아님 경주 여행을 이대로 마감해야 하는 것인가...


결국 포기를 선택했다. ㅠㅠ


아직 여유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2일 동안 많이 걸었기에..

다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어쩔 수 없다.


포석정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왜냐.. 때마침 대구에서 롯데 vs 삼성의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


경주를 떠나면서 많이 아쉽긴했다.

다리가 조금만 더 버텨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뭐..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다니면 된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경주를 떠났다. ㅎㅎ


박물관 안내원이 가르쳐 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먼 거리일지도 모르고 그냥 걷기로 한 것이다.

아침부터 햇빛이 강하였기에 대릉원에서 샀던 얼음물을 수시로 먹으며 걸어갔다.

하지만 이 놈의 얼음은 얼마나 얼려났기에 빨리 녹지 않아 더 힘들게만 했다. ㅠㅠ


경주시내에서 벗어난 길이기도 하고..

주변에 유명 관광지와 연계된 길이 아니기에 한적한 길이였다.

지나가는 자동차도 그리 많지 않아 딱히 인도가 없어도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역시나 갈림길에서 보이는 안내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1km를 걸어온 것이다.

하지만... 오릉까지는 아직 1.2km나 남았다는거...;;;;;

그래도 대충 어느 정도 왔다는거는 알았으니 그나마 다행이겠지... ㅠㅠ

이 때부터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타고 갈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정확한 방향을 모르니 패스...   

그보다 용기가 안 난거지만... ㅎㅎ;;




한적한 길에서 버스가 다니는 길로 바뀌었다.

그 중에서도 경주한방병원이라는 곳도 보였다.

첨에 봤을 때는 어떤 관광지인가 싶었을 정도로..

그 분위기가 차분하다 해야하나..

한방병원이라면 한의원같은 곳이겠지..


병원을 지나 조금만 더 가니 딱.. 오릉 필이 나는 곳이 있었다.

"이제 다 왔구나"라고 느끼는데..

왠 "숭덕전" ;;;

그럼 더 가야하는건가.. 싶었는데...

버스정류장 이름이 '오릉 후문'이다.

그럼... 제대로 오긴 왔나보다 싶어 조금 더 힘을 내서 걸어갔다. ^^

그래도 걸어갈 길은 조금 멀다.


우하하하 제대로 온 거 맞다 ^^



 



2km를 걸어오니 또다시 다리에 무리가 왔다. -0-;;

날씨가 더운게 한 몫 한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힘들게 왔으니 관람을 해야겠지...



입구에 들어서서 안내소에서 스탬프를 찍었다. ㅎㅎ

어느덧 스탬프판도 제법 채워졌다. ^^



나무가 크고 많아서 그늘이 펼쳐져있다.

더위 속을 헤치고 왔던 나에게는 사막에서의 오아시스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반갑고 고마웠다. ㅠㅠ



그늘 속의 벤치에 앉아 잠시 더위도 식히고 다리도 주무르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이번에 찾아온 오릉은 말 그대로 5개의 릉이다.

근데 5개의 능이 각각 독립되어 구분할 수 있는게 아니라

서로가 붙어 있는 형태라 5개의 언덕형태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한 뒤 릉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입구에서 먼 북쪽 방향은 산책로와 같은 길이 보이지 않았다.

사진과 같이 수풀만 우거진 곳이였다.



릉을 살펴보고 나오는 길에 조그만 건물이 있었다.

이게.. 아까 본 '숭덕전' 이였다.



박혁거세의 제사를 위한 건물이였다.

김알지가 태어났던 계림에 이어 신라의 왕에 대한 곳이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ㅎㅎ;



힘든 다리를 이끌고 다음 목적지로 정한 포석정으로 출발하였다.

다리 상태를 봐서 포석정 다음으로 가려고 했던 삼릉의 관람여부를 판단해야겠다.

물론 그 뒤의 김유신장군묘와 무열왕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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