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FC를 비롯해서 K리그 전체가 난리가 났다.

경남FC의 일방적인 선수 이적으로 인해서다...

게다가 그 대상 선수가 윤빛가람이다.

그리고 윤빛가람은 중동원정길 속에서 이번 이적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현재 구단의 핵심선수이자 얼굴마담이라 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그 영향은 매우 크다.

구단 홈페이지는 이번 이적에 대해 구단에 대하나 성토글로 가득하다.



팬들에게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이적이 큰 충격이다.

지난 시즌 이용래의 이적에 대한 글 말미에

윤빛가람의 국내 이적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 큰 것 같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김동찬, 이용래

이번 시즌 중 루시오, 김영우
 
이번 시즌 종료 후 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구단 핵심 선수들의 이적으로

팬들은 허무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가난한 도민구단의 여건상 선수들을 보내야 하기에 슬플 뿐이다.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도민구단이라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선수들 이적으로 인해 얻은 금액으로 충분한 선수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루시오 이적으로 얻은 정대선...

김영우 이적으로 얻은 강승조...

이번 윤빛가람 이적으로 얻을 조재철...

이 선수들이 경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올시즌에 큰 힘이 되었다.

문제는 이적 금액들은 어디에 쓰였냐 하는 것이다.

일부 금액은 구단 운영에 사용된다보지만 선수 보강에 이용되었다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선수보강에 대한 성과 없이 선수 판매만 하는 구단에 대해 팬들은 분노하는 것이다.



이번 이적이야기가 크게 부각되는 것이 선수의 동의 없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이적 당사자에게 한마디 상의 없이 진행되어 결과를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였다.

특히 윤빛가람의 경우 해외 이적으로 모색하는 과정에 일어난 국내 이적이라 더 시끄럽다.

레인저스의 오퍼, 첼시 이적설이 나오는 시기여서 또다른 해외파 선수가 나오나라는 기대를 가졌는데

갑자기 성남 이적설도 아닌 "성남 이적"이라는 기사는

축구팬들에게 충격적이다.




윤빛가람의 이적 소식을 접했을 때의 황당 - 분노였다.

하지만 이어 냉정히 봤을 때 씁쓸하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이적이라본다.

물론 국내 이적이라 안타깝지만....


프랜차이즈급 선수라 해도 경남이 붙잡을 능력이 없으면 보내야한다.

(어느 분께서 하신 말을 빌리면 프랜차이즈 선수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경남은 도민구단이다.

기업의 풍부한 자금지원을 받지 못한다.

그렇기에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증대해야하지만...

아직 K리그 - 경남의 시장 영향력은 적다..

그래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선수 이적이다..

상품가치가 있는 선수를 높은 가격에 다른 구단에 이적시킴으로써 구단 운영에 도움을 얻어야한다.

물론 재계약을 통해 구단에 남아 좋은 성적을 올려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지만...

경남은 도민구단.. 가난한 구단이다..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의 몸값을 무리해서 감당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이적을 진행할 때 전제되어야 할 내용은 이적 시킬 선수의 공백을 메꿀 방안이 있어야한다는 것...


FA를 1년 앞둔 시점.. 윤빛가람이 재계약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경남은 이 비싼(?) 상품을 공짜(?)로 다른 구단에 넘겨주어야한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였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이적이 아니라 국내이적이라는 것이 흠... 그것도 무지 큰 흠이다...

레인저스가 제시한 금액이 적어서 그랬다는데... 음...



성남 이적을 성사시킨 이유 중 하나가 현금 + 선수 트레이드가 가능해서라고 추측된다.

좀전에 이야기한 공백 메우기...

그 방안으로 성남의 조재철을 지목한 것이다.

경남은 이전에도 루시오의 이적시 정대선, 김영우의 이적시 강승조를 포함시켜

시즌 중에 생긴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을 했다.

이번에도 조재철을 데려와서 경남의 스쿼드를 두텁게 만들수 있게 되었다.


경남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아마 도민구단이라 그럴것이다.

선수 대부분은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구단이거나 모기업의 지원을 든든히 받는 기업구단으로 가고 싶을 것이다.

특히 공 좀 차는 선수들은 말이다..

이러한 선수들을 영입하려면 그만한 자금을 지원해야하는데

가난한 구단들에게 그만큼의 지출은 출혈을 감수해야 할 정도일 것이다.

그렇기에 선수를 포함한 트레이드를 통해 현금확보와 능력있는 선수 확보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해외로 이적시켰다면 윤빛가람의 전 소속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져 자랑스럽겠지만...

이적자금으로 능력있는 선수를 영입하게 되면 남는 자금이 없을 것이다..




선수 동의 없이 진행된 트레이드라 더 시끄럽다.

선수들에게 이적 거부권을 줘야한다고 이야기를 나눈다..

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윤빛가람이 해외 이적을 모색하는 점이다.

그러니까 성남이적으로 해외이적을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만약 해외이적 소식이 없는 선수들이였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축구 이야기에 다른 종목을 이야기해서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국내 스포츠에서도 이와 같이 트레이드 해당 선수의 동의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즉, K리그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스포츠계가 가진 문제라는 것이다.

국내 어느 스포츠 종목에서 이적 금지 조항이 있는가??

MLB에서도 몇몇 특급 선수만이 이적 거부권이 있다.

유럽 축구에서는 구단 동의만 가지고는 계약이 이루어지 않기에 거부권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즉, 우리나라와 해외의 시스템 차이로 인한 것이다.

경남과 성남의 정해진 테두리 내에서 이적을 성사시킨 것이다.




 

아무튼 윤빛가람은 경남을 떠난다...

2년동안 경남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며 경남에게 많은 이익을 준 것은 틀림없다..

고생많았다..

하루빨리 병역을 해결하고..  해외에서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경남 구단은 2012 시즌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봐야한다.

선수들은 승강제에서 살아남아 상위리그에 잔류하는 것은 물론 높은 순위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고...

구단 직원들은 윤빛가람에 의존하던 마케팅에서 선수단 전원 또는 구단 이미지에 대한 마케팅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윤빛가람은 경남의 선수들 중 하나였다.

그 하나가 빠짐으로써 전체가 휘청여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겨울은 경남이 2012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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