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0라운드가 끝난지 2주가 지나 챔피언쉽 6강 PO가 전북에서 열렸다.

대학원 서류 제출과 교수님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서울에 들렀다가 전주로 바로 가기로 했다.

남부터미널에서 전주로 가는 버스 시간을 대략 파악하고 움직였는데..

시간이 내가 알고 있는거와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정확히 확인했더니 1page 만 확인하고 내 멋대로 생각했던거였다;;;

그래도 다행히 빈 좌석이 있어 전주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


그런데... 버스에서 건너쪽에 앉은 2명의 남자분들이 축구 이야기를 하는것을 듣게 되었다.

전주행 버스이니 나와 같이 축구를 보러 가는 사람인가 했다.

조금 더 들어보니 전북팬이다. -0-;;;

버스에 내려서 먼저 가는 전북팬!!




전주행 버스를 타고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 가려면 기사님께 월드컵 경기장에 내려 달라고 하면 되었다.

물론 전북팬들이 알아서 이야기해서 난 따라 내렸고.. ㅎㅎㅎ

시외버스는 물론 고속버스도 여기서 내려주나보다.




하차장에서 본 전주 월드컵 경기장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가 문득 생각난다.. 이번에 이겨야할텐데... ㅠㅠ




주말이라 그런지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웨딩홀에 사람이 무지 많다.

언듯 보기에 축구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이 무지 많은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더라. ㅎㅎ





드디어 들어선 경기장..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한산하다..

건너쪽은 전북 서포터즈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S석은 나포함 3명!!! ㅋㅋㅋ;;;




K리그 우승 트로피가 보인다.

이 날 경기가 끝나면 울산으로 이동하겠지..

저 트로피가 경남에게 오는 날이 언제쯤일까.. 괜히 설레네.. ㅎㅎ




경남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으로 왔다.

중요한 경기이니만큼 모두들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임했을 것이다.

게다가 상대는 악연 전북!!! -_-;;








경기 시작 20분전에 경남의 서포터즈들이 왔다.

중요한 경기이니만큼 진주고 선수들을 비롯해 경남 산하의 유소년 선수들도 참여하였다.





걸개를 걸고 서포팅을 준비하니 경기가 시작되었다..

서포터즈들도 숨돌릴 틈도 없이 서포팅하느라 고생했다. ^^




경기가 시작되니 전북 서포터즈 석에서 대형 걸개가 휘날린다.

크긴 크네.. -0-;;



이에 맞서 경남에서는 준비한 종이 꽃가루를 날리며 응원했다.

진주고 유스들도 서포터저들과 함께 큰소리로 응원해주었다.




경기 시작할 때 E석 쪽으로 건너가서 동영상을 찍어봤다.

전북 응원의 소리가 워낙 커서 자세히 듣지 않으면 뭔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

막상 캠코더를 들고 갔는데 찍을 만한 영상이 없다. -_-;;

경기중에 찍은게 몇 개 있지만 다 쓸모 없는 것들... ㅠㅠ

힘들게 삼각대랑 캠코더를 들고 다녔었는데.. ㅠㅠ

게다가 화질은 왜 이따위야... 아무리 사은품으로 준거지만 별로다.

내가 못 다뤄서 그런가.. ㅠㅠ;;;;







전반 10분 조성환 선수의 헤딩골로 선취점을 전북에게 내주었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선취점이 중요한데 아쉽다. ㅠㅠ

게다가 전북의 거친 수비로 경남의 공격은 효과적이지도 못했던 것 같다.








후반전이 시작하면서 동점골을 바라는 경남 서포터즈들의 휴지폭탄 투하!! ㅋ




후반 10분에는 김인한, 김진현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25분에 에닝요에게 역습상황에서 추가골을 실점하게 되었다. ㅠㅠ

2골차이라...흠..


이후 김인한이 완벽한 1 : 1 찬스를 놓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몸도 조금씩 무거워보였다.

결국.. 0 : 2 로 졌다. ㅠㅠ

전북과의 악연은 계속되었다..




패배의 아쉬움에 그라운드에 누운 안상현!!





패배했기에.. 그냥 패배가 아니였기에.. 선수들의 표정은 더 어두워 보였다.

그래도 그대들이 있었기에 즐거웠음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


전북의 거친 수비에 경남의 패스 플레이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람이와 주영이의 공백이 느껴지긴 했다.

물론 2명 다 있었다고 이긴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으니... ㅠㅠ


게다가 병지옹을 빼고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없기에

상황상황에 맞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년 시즌에는 베테랑 선수 1~2명의 영입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많은 프리킥 찬스를 날려버린 것이 아쉽다. ㅠㅠ

프리킥 때 찍은 동영상만 5~6개가 되는데.. 다 휴지통으로 가야할듯.. -0-;;

전문 프리키커를 1~2명 더 육성해야겠다.. 가람이도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테고..



돌아오는 길에 저녁 식사 차 휴게소에 들렀다.

역시나 선수들도 저녁식사를 위해 같은 휴게소에 왔다.

경기를 이겼다면 다가가 사인이라도 받으려고 했는데.. 져서.. 조용히... ;;;



이번 경기로 경남의 2010 시즌은 끝났다.

희노애락이 함께 했던 시즌이 아니였을까 싶다.

그리고 첫 경기를 포스팅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경기 포스팅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네..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무사히 완주를 해서 나름 기쁘다. ㅎㅎ

이제 다음 시즌까지는 2010 시즌을 나름대로 정리나 해봐야겠다.



 



 





▲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11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18,525명)

전북 2 (10‘ 조성환, 도움: 에닝요, 70’ 에닝요)

경남 0

*경고: 정훈, 에닝요, 김지웅, 손승준(이상 전북), 안상현, 루시오(이상 경남)

*퇴장: -


▲ 전북 출전선수(4-2-3-1)


권순태(GK) – 최철순, 심우연, 조성환, 박원재(86‘ 진경선) - 손승준, 정훈 - 에닝요, 루이스(56‘ 로브렉), 김지웅(68’ 강승조) - 이동국

*벤치 잔류: 김민식(GK), 김상식, 평샤오팅, 임상협


▲ 경남 출전선수(3-4-3)


김병지(GK) – 이용기(71‘ 이훈), 전준형, 이지남 - 김태욱, 이용래, 안상현, 김영우 - 서상민(55‘ 김인한), 루시오, 까밀로(55’ 김진현)

*벤치 잔류: 이정래(GK), 이혜강, 최원우, 이재명



No.6 김인한


No.33 안상현


No.12 안성빈


No.17 이지남


No.1 김병지


<사진출처 : 경남FC홈페이지>


지난 5월 5일 부산전을 마친 후로 주말을 심심하게 보냈다.

물론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직접 관람이 용이한 축구가 없어 허전했다.

2주 간의 휴식기만에 포스코컵이 시작하였다.

경남은 전북, 전남, 수원, 강원과 같은 조에 속하여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로 전북과의 원정경기가 있었다.

석가탄신일과 함께하는 연휴이고 경기도 토요일인지라 마음먹고 원정경기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

12시에 창원축구센터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10시 반에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 비도 오는데 그 먼곳까지 가야하나라는 망설임으로 주저했지만

집 밖으로 나서는 순간 그냥 잊기로 했다. ^^;;


축구센터로 가는 버스 안



축구센터 앞에는 포스코컵 2라운드 경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위에는 같은 홈구장을 쓰는 창원FC(창원시청)의 경기 안내 현수막도 있었다.







축구센터에 도착해 이리저리 살펴보니 버스 1대가 서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사람들이 서 있다.

'저 버스인가보다' 라는 생각에 다가가서 확인을 한 뒤 버스에 올라탔다.

12시가 다가옴에 따라 경남의 유니폼을 입고 버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아직까지는 버스 1대를 채울 정도의 인원은 모이지 않는 것 같았다.

경남이 앞으로 꾸준히 활약을 해준다면 1대는 물론이고 2~3대를 동원해서 원정응원가는 날도 오겠지? ^^

버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정도 늦게 출발하였다.


버스는 진주를 거쳐 빗속을 통과하며 전주를 향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식사도 했다.

참.. 이번 여행에서 휴게소에서 흔치 않은 경험도 했다. ㅋ

갈 때는 식권번호를 호출하면 될 것을 직원이 번호를 소리치는 바람에

번호만 보고 있던 나는 우동을 못 먹을뻔 했다. -_-;;



아무튼 빗속을 계속 달린 결과 전주에 도착했다.

전주 IC를 지난 후에 오른쪽 저 멀리에 경기장이 보인다. +_+

저게 월드컵 경기장이구나...

전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 가봤지만 그 때는 예사로 생각해 별 기억이 없다. ㅎㅎㅎ;;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인다는 흥분도 슬금슬금 올라왔다. ㅋ


비가 오는 관계로 대표로 1명이 티켓을 사기로 했나보다..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도.. (1명만 수고하면되니까... ㅎㅎ;;)

매표소는 사진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보이는 곳에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원정응원석인 S석 쪽으로 이동!!!





S석 출입구쪽에서 내려 가진 짐을 가지고 입장!!

비가 내려서 우비를 가지고 왔지만 입장해보니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에 꽤 있었다.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응원할 수 있었다. ^^





경기장에 들어서서 전체를 살피니 와우~  정말 멋지다..

역시 월드컵이 열린 곳이구나 싶더라..

창원 축구센터에 1층씩 더 올린 모습 같기도 했다. ㅎㅎ

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경기를 하게 된다면 정말 멋지겠다.




비가 와서 그런지 선수들도 몸을 천천히 푸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님 우리 오기전에 다 풀었나. ㅎㅎㅎ;;;






전광판에는 여러 안내문구가 나타나고 있었다.

근데 PET병 뚜껑은 왜 제거하는거지...

던지는 것은 PET병일텐데말이다..  이유는 뭘까??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이다.

DF가 4명이다. MF는 3명.. 그럼 4-3-3 ??

리그컵에서 새로운 전술 연습인가 싶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지남 선수는 3-4-3에서 윙백으로 뛰었다는..

그럼으로 "김병지 - 김주영, 이용기, 전준형 - 이지남, 서상민, 윤빛가람, 김태욱 - 김인한, 안상현, 김동찬" 인 것이다.

공격진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안상현 선수와 김인한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여 기량을 점검받기로 되었다.

루시오는 아직 브라질에서 안 돌아온건가... 확인을 해봐야하는 점이군..

마르셀로와 알렉스는 아직도 멀었나..

교체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심히 걱정스럽다.


친절히 교체 멤버도 보여주고 있다.

경기 내내 전북 선수 명단과 함께 교대로 나와줘서 좋았다. ^^





든든한 병지옹의 뒷모습




전반전은 0 : 1로 전북에게 뒤진 채로 마쳤다.

이용기 선수의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인해 열세인 상황으로 봐서는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이용기 선수의 경고 2장은 많이 아쉽다...

첫번째는 에닝요 선수의 발은 안 부딪힌 것 같았는데... 
 
물론 발이 높았던 것은 맞으나..  에닝요의 액션이 컸다.

발을 잡고 누워있다가 프리킥을 차려고 후딱 일어나 멀쩡히 잘만 차던데... -_-+

두번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밀어서 파울이 일어났는데...

파울때문에 경고인지...  그에 따른 항의 때문에 경고인지가 아직도 의문이다..

파울때문이라면 어이가 없는거다.

항의 때문이라면 그것도 조금 아쉽다.

항의는 할 수 있지 아니한가..

다만 이용기 선수가 판정에 대한 욕설 비슷한 말을 했다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뭐.. 페널티킥을 병지옹께서 힘들게 막아주셔서 무지 기뻤다는.. ㅋㅋ


뭐.. 나중에 선취골을 준 것은 어쩔수 없었다.

내가 봐도 멋지게 넣었다..

퇴장 후 수비 포메이션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점도 조광래 감독의 부재의 영향이지.. ㅠ


데뷔골을 넣은 안성빈 선수!!


후반전에는 재정비를 마친 경남이 전반과는 다르게 공격을 활로를 찾아갔다.

59분에는 교체 출전한 안성빈 선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멋지게 넣어졌다. ^^

이후에도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되었고..

전북에게도 몇 차례 위험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1 : 1로 비기나 싶었으나 83분에 결승골을 내주었다. ㅠㅠ

예전 동점골과 비슷하게 코너킥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헤딩한 공을 이요한 선수가 넣어버렸다. ㅠ

그렇게 1 : 2로 졌다.






진 것이 분하다는 것은 다음 경기를 이기려는 의지라고 생가하면 된다.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이 아쉬움을 풀었으면 한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북과의 경기 내용은 훌륭했다.

전북도 멋진 경기를 보여주어 승리를 했기에 축하한다.


다만 경기 내내 일관성 없는 판정이 문제일뿐..

물론 전북 팬의 입장에서도 맘에 안드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 몰입되어 편향되게 보는 것이니까..

심판이 잘해야 경기가 매끄러워질텐데.. 아쉽다..





<영상출처 : 전북현대 홈페이지>










▲ 포스코컵 2010 1라운드(5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2 (34’ 강승조, 83’ 이요한)

경남 1 (59’ 안성빈)

*경고: 안상현, 김병지(이상 경남)

*퇴장: 이용기(경고 2회, 경남)


전북 출전명단(3-4-3)


권순태(GK) - 이요한, 임유환, 손승준(H.T 김상식 – 신광훈, 강승조, 진경선(H.T 로브렉), 박원재 – 에닝요, 심우연(73’ 이광재), 서정진

*대기명단: 홍정남(GK), 성종현, 정훈, 임상협


경남 출전명단(3-4-2-1)


김병지(GK) – 전준형, 김주영, 이용기, 이지남 – 안상현, 윤빛가람(86’ 이훈), 김태욱 – 서상민, 김인한(56’ 안성빈), 김동찬(76’ 정명오)

*대기명단: 이정래(GK), 이경렬, 양상준,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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