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한 대학 축구장에서 학부모들이 영어를 쓰면서 공을 차는 5~6세 자녀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Jason, get the ball(제이슨 공 받아).”, “pass to joshua, not me(나 말고 조슈아한테 공 줘).” 공을 차는 아이들은 서로 영어이름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다. “OK. everybody well-done. now make circle please(그래 모두 잘 했어. 이제 둥글게 모여봐)”.
미국인 코치도 아이들이 영어를 잘 못 알아들어 몸짓으로 설명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어는 한마디도 쓰지 않은 채 축구 수업을 진행했다.
최근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강남맘’들 사이에서 축구를 영어로 가르치는 스포츠 사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발육을 위해 체육 사교육도 마다하지 않는 강남맘들이 운동하는 틈새 시간에도 영어 교육을 시켜 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날 5세 된 아이와 함께 나온 주부 최모(30)씨는 “영어 학원에 아무리 보내도 영어 한 마디 못 하던 애가 영어축구를 시킨 뒤부터는 아주 자연스럽게 영어를 쓴다”고 말했다.
강남맘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이들은 영어축구에 등록하기 위해 최소 1~3개월을 대기하기도 한다.
한 학부모는 “몇달 전부터 보내려 했는데 이제서야 자리가 났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남에서 이런 축구영어 교실은 10여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렇지만 영어축구 교실은 같은 지역,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6~12명이 모여야 반이 편성되기 때문에 강남지역 밖의 아이들이 들어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영어축구 사교육 업체인 J스포츠클럽 관계자는 “축구를 통해 영어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측면도 있지만 아이들 사이의 일체감 형성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타지역이나 타학교 아이들 간에는 클래스를 편성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주기자 everywhere@munhwa.com
영어축구??
간단히 말하면 축구하면서 영어를 배운다는거 아냐..
서울이라 별의별 것들을 다한다는 댓글들이 보인다.
하지만.. 서울 강남에서 하고 있는 것이 경남 창원에서도 하고 있다는거...
바로 경남FC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영어 축구교실이다.
매주 주말에 창원 축구센터에서 영어를 모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코치와 함께 축구 기술과 게임을 영어로 배우고 있다.
유니폼 멋지지 않나?? - 경남FC 홈페이지
축구와 영어를 함께 배우니 금액이 어마어마하겠지??
기사에 나온 서울.. 그것도 서초동에서 하니.. 어마어마하겠지...
적어도 매달 중고등학생 학원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그럼 학원비는 얼마정도일까??)
그런데 경남FC에서는 가입금 10만원에 월회비 5만원이면 된다.
물론 적지 않은 돈이지만 코치의 전문적인 지도 + 영어학습이면 괜찮은거 같은데..
게다가 축구용품까지 지급되니.. 내가 다 하고 싶다. +_+
영어 울렁증이 있는 나에게는 이게 맞을지도... - 경남FC 홈페이지
축구구단에서 운영하는거라 축구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영어 회화 수업 약 40분, 축구기술 약 30분, 축구경기 약 40분 정도로 기본적인 영어 학습이 이루어진 뒤 축구 수업을 한다.
그리고 경남FC 의 구단주는 경남도지사다..
괜히 질낮은 교육을 해서 구단은 물론 자신이 욕먹을꺼라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기예보보며 축구할 생각은 전혀 없다 - 경남FC 홈페이지
제일 중요한 것은 흙바닥이 아닌 창원축구센터 하프돔구장이라는거...
물론 요즘에는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여건을 마련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인조잔디를 깔 뿐 관리는 거의 하지 않아 그 효과는 점점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반해 창원축구센터는 항상 관리를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시켜준다는거...
게다가 하프돔구장이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
기사에 나온 서초동의 한 대학이라 하면 서울교대일텐데..
거기의 인조잔디 상태는... 처음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풋..
창원에 있는 내가 이렇게 비웃는 이유는
서울교대에 인조잔디를 깐다고 운동장을 뒤엎을 때 그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완공된 이후에는 비를 맞으면서까지 뛰어논 경험도 있다.
축구센터와 비교하는게 축구센터에게 미안할따름이다. ㅋ
지금은 국대 유치원으로 떠난 조광래 원장님 - 경남FC 홈페이지
부가적으로 축구센터에서 축구교실을 다니다보면..
유명인도 만날 수 있다..
조만간 축구센터 쪽에 경남FC의 클럽하우스가 생기면 선수들도 가끔 얼굴을 비춰주지 않을까?